컨텐츠 바로가기

12.02 (월)

이슈 고령사회로 접어든 대한민국

빠르게 늙는 전북… 초고령사회 진입 ‘눈앞’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도민 19.5%가 65세 이상 고령자 / 전국 시·도 평균보다 5%P 웃돌아 / 이미 ‘초고령사회’ 전남 이어 / 2위 저출산에 청년 인구 유출 심화 탓 / 노년에 대한 부양 대책 마련 시급

전북도민 10명 중 2명가량이 65세 이상 고령자로 ‘초고령사회’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추세대로라면 2045년에는 지역 인구 절반에 가까운 인구가 65세 이상 노인이 될 전망이어서 노년에 대한 부양 등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25일 호남통계청과 전북도에 따르면 전북지역 65세 이상 노인 인구는 지난해 말 현재 35만8410명으로 전체 인구 183만6832명의 19.51%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고령자 인구 비율(19.0%)보다 0.51%포인트 높아진 수준이다. 이 같은 노령 인구 비율은 전국 17개 시도 평균(14.3%)보다 5.21%포인트 웃도는 것으로 이미 초고령사회에 접어든 전남(21.8%)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 65세 이상 노인 인구가 총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14%를 넘어서면 고령사회, 20% 이상이면 초고령사회라 부른다.

세계일보

시군별로는 전주(13.6%), 군산(16.8%), 익산(17.5%) 등 3개 도시를 제외한 11개 지역이 모두 노인 인구 비율이 20%를 넘어섰다. 임실(32.5%), 진안(32.5%), 순창(31.8%) 등 7개 군 지역은 30%대를 넘어섰다. 이 같은 추세대로라면 2045년에는 전북 노인 인구 비중이 전체의 41.9%(73만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통계청은 예측했다.

전북지역 고령 인구비중 확대 현상은 노령화 가속화와 함께 저출산과 청년 인구 역외 유출 심화, 농촌인구 감소 등이 주된 이유로 꼽혔다.

세계일보

이로 인해 전북 생산 가능 인구(15∼64세) 100명당 노년 부양비율은 27.7명으로 전국 평균(19.6명)보다 훨씬 높았다. 고령화지수 역시 150.6으로 전남(175.4), 경북(159.7), 강원(154.2) 등과 함께 최상위권을 기록했다. 고령 인구 비율이 가장 낮은 지역은 세종시(9.0%)로 나타났다. 울산(10.2%)과 경기(11.6%), 인천(12.0%), 대전(12.1%), 광주(12.3%) 등 광역지자체가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었다. 앞서 한국고용정보원은 지난해 고령화와 인구 감소 현상이 맞물리면서 전북지역 14개 시군 중 10곳을 인구 소멸 위험지역으로 분류했다.

전북도 관계자는 “전북은 인구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지만 젊은 층 유입이 적은 농촌 지역 지자체가 많아 고령화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며 “전북 인구종합대책(2018∼2022)을 통해 노인 치매 등 건강과 일자리, 복지 등 제반 문제 해결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주=김동욱 기자 kdw7636@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 Segye.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