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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자영업·자동차부품사에 2조4000억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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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구 금융위장, 대구·경북 방문 / 영세 자영업자에 4500억원 / 보증비율 최대 100%로 올려 / 車 부품사에 3년간 1조 공급

금융당국이 자영업자 등과 자동차부품 업체에 2조4000억원을 지원한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25일 대구·경북 지역의 자영업·자동차부품산업 현장을 방문해 “은행과 보증기관이 함께 힘을 모아 금융의 온기를 가장 필요로 하는 자영업자, 일자리 창출 기업, 사회적경제 기업을 지원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신용보증기금·기술보증기금과 은행은 사회공헌자금 1000억원을 활용해 자영업자(6000억원), 일자리 창출 기업(6660억원), 사회적경제 기업(1560억원)의 3개 분야에 총 1조400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세계일보

자영업자 금융지원은 이날부터 시작됐다. 매출액이 적고 담보가 부족해 금융 접근성이 떨어지지만 성장 가능성이 있는 영세 자영업자에 4500억원, 매출 감소로 자금 조달에 어려움이 있지만 성장 잠재력이 있는 데스밸리(영업침체기) 자영업자에 1200억원, 실패 경험을 바탕으로 재도전하는 자영업자에 300억원을 지원한다.

보증비율은 기존 85%에서 95∼100%로 상향 조정하고 보증료율은 최대 0.5%포인트 낮추기로 했다. 금융지원 프로그램의 통상 보증기한 만기는 1년이지만 자영업 부문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5년으로 잡았다.

금융위는 이를 통해 금융 접근성이 낮은 영세·데스밸리·재창업 자영업자를 지원하는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했다. 5년간 총 160억원 상당의 금융비용을 절감할 것으로 추산했다.

자동차부품 업체 유동성 공급을 위한 자동차부품 업체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증권(P-CBO)도 29일부터 본격 시행한다.

P-CBO는 중소기업 등 신용도가 낮아 회사채 발행이 어려운 회사를 위한 것으로, 부품 업체의 편입 비중을 50%까지 높인 상품이다. 회사채를 선순위채권(97%)과 후순위채권(3%)으로 쪼개 선순위채권은 신용보증기금 보증을 붙여 신용등급을 올린 뒤 채권시장에 팔고, 후순위채권은 발행한 기업이 매입하게 된다.

금융위는 이런 방식으로 중소·중견 자동차부품 업체에 올해 3500억원을 포함해 3년간 1조원을 공급할 계획이다. 29일에 발행되는 1차 P-CBO의 총 발행액은 1110억원이고 중견 4개사, 중소 11개사 등 총 15개 부품 업체에 430억원이 공급된다.

최 위원장은 “P-CBO를 통해 중견기업도 대규모 자금조달이 가능하며 조달한 자금을 장기·안정적으로 운용할 수 있어 기술개발·활로개척 등 미래 대비 자금으로 활용할 수 있다”며 “자동차부품 업체는 정책금융기관의 자금지원을 미래차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확보하는 도약판으로 활용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백소용 기자 swini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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