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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5 (토)

로이터 "駐스페인 北대사관 침입자, 美 FBI와 접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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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성은 기자] ["침입자 중엔 한국인도 포함…자신들 인권운동가라 밝히기도"…美 국무부 "미국 정부와 무관한 일"]

머니투데이

스페인 주재 북 대사관/사진=뉴스1


지난달 스페인 주재 북한 대사관을 급습한 무리 중에는 한국인이 포함돼 있었으며, 무리 중 일부는 미 연방수사국(FBI)과 접촉한 정황이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지난 26일(현지시간) 로이터는 소식통을 인용해 스페인 사법당국이 마드리드에 위치한 주(駐)스페인 북한 대사관에 침입한 괴한으로 추정되는 용의자들이 모두 미국으로 건너갔으며, 미국으로부터 이들을 본국으로 송환하는 방안을 요청할 계획중이라고 보도했다. 이들은 스페인에서 최대 28년의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다.

외신 등에 따르면 주 스페인 북한 대사관은 지난달 22일 괴한의 습격을 받았으며 직원들은 이들로부터 감금 및 폭행을 당하고 대사관에 있던 컴퓨터를 도난 당했다.

이날 로이터가 인용한 스페인 고등법원 문서에 따르면, 사건 당일 대사관을 습격한 이들은 모두 10명으로, 이들은 사건 발생 당시 자신들을 '인권운동가(human rights campaigners)' 및 '북한 해방 운동가(liberation of North Korea)'라고 지칭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중에는 한국인, 미국인, 멕시코인 등이 포함돼 있었다는 내용이다. 아울러 며칠 뒤 그들 중 한 명이 미 연방수사국(FBI)에 연락을 취해 자신들이 취득한 정보를 넘긴 것으로 법원은 판단했다.

앞서 워싱턴포스트는 용의자들이 속한 단체는 '자유조선'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자유조선은 또 '천리마민방위'의 후신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에 대해 로버트 팔라디노 미 국무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 정부는 이번 불법침입과 무관하다"고 밝혔다.

또 미 FBI 측은 성명서에서 "수사의 존재를 확인하지도, 부인하지도 않는 것이 우리의 표준 관행"이라며 "스페인 사법기관 파트너들과 긴밀한 협력관계를 맺고 있다"고 설명했다.

로이터는 또 "한국 외교부로부터 이 문제에 관한 즉각적인 언급은 없었다"며 "스페인 내무부는 언급을 피했다"고도 보도했다.

김성은 기자 gttsw@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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