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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발길 닿는 곳이 삶의 쉼표'…느려서 행복한 청산도로 떠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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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도군, 내달 6일부터 한 달간 '슬로걷기축제'

연합뉴스

청산도 전경
[완도군]



(완도=연합뉴스) 조근영 기자 = 아시아 최초의 슬로시티인 전남 완도 청산도가 노란 유채꽃으로 물들 4월 6일 '2019 청산도 슬로걷기축제'가 막이 오른다.

올해는 '느림은 행복이다'란 주제로 열린다.

힐링 여행, 나눔 여행, 공정여행, 가치 있는 여행 등 4가지 테마로 청산도 전역에서 한 달간 개최된다.

힐링 여행은 청산 주민들의 여유로운 삶을 느끼고 들여다보고, 나눔 여행은 앱을 설치해 걷는 만큼 '꽃씨'가 기부돼 사계절 꽃피는 청산도를 아름답게 가꾸고 아름다운 기부문화에 동참할 수 있다.

공정 여행은 어떠한 틀에 얽매이지 않고 자신만이 느끼고 표현 할 수 있는 여행이다.

가치 있는 여행은 청산도만이 간직하고 있는 고유의 전통문화를 보고 배우며 가치를 느낄 수 있도록 추진한다.

군은 이번 축제를 위해 슬로길(42.195km) 곳곳(12ha)에 유채와 봄동을 심어 노란 꽃물을 들였다.

청보리도 심어 봄바람에 청보리가 일렁이면 탁 트인 푸른 바다와 함께 장관을 이뤄 관광객의 눈과 마음을 사로잡을 것으로 예상한다.

도로변 공한지를 일제 정비해 리빙스턴데이지, 팬지, 비올라 등 봄꽃을 심어 다채로운 경관을 조성했다.

축제는 서편제길 특설 무대와 봄의 왈츠 세트장 일원에서 개막 행사를 시작으로 50여 개의 크고 작은 행사가 청산도 전역에서 펼쳐진다.

봄의 왈츠 세트장 주변에서 관광객과 지역민이 함께 참여해 1천 마리의 배추 나비를 날려 자연의 품으로 돌려보내는 '나비야, 청산가자'가 진행된다.

눈여겨볼 행사로는 누구나 참여가 가능한 세계슬로걷기길 1호인 청산도 슬로길 11코스를 완보하는 '청산완보'가 축제기간 내내 펼쳐진다.

완보자에게 기념 배지를 채워준다.

우리나라 최초로 100만 관객을 모았던 영화 서편제의 주인공 오정해 씨가 '인생과 청산도'라는 주제로 '청산도 힐링 토크'를 진행한다.

관광객과 지역민이 함께하는 서편제 소리마당, 유채꽃정원 버스킹, 우리 마을 노래자랑, 전통문화를 되살리고 과거로 떠나는 타임머신 '청산 구들장 농악 시연'도 펼쳐진다.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남아있는 이중장제인 '초분 만들기', 전통 혼례식인 '섬 처녀 시집가는 날', 청산도 조개 공예 체험, 슬로시티 소달구지, 짚풀 공예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관광객을 맞이한다.

chog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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