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드라마 ‘킹덤’ 등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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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세계 최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넷플릭스가 국내 제작 드라마 ‘킹덤’ 등을 앞세워 이용자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28일 시장조사업체 닐슨코리아클릭에 따르면, 지난 2월 말 기준 넷플릭스 웹 및 애플리케이션(앱)의 순 방문자는 240만2000명을 기록했다. 이는 1년 전인 지난해 2월(79만9000명)보다 3배 넘게 늘어난 것이다.

넷플릭스 국내 이용자 수는 지난해 10월 100만명을 돌파한 후 올해 들어 가파르게 상승했다. 지난 1월 순 이용자는 전달보다 65.6% 늘어나며 단숨에 200만명을 돌파했고, 2월에도 상승세는 이어졌다.

이는 지난 1월 말 독점 공개된 국내 첫 오리지널 시리즈 ‘킹덤’의 효과가 큰 것으로 분석된다. ‘킹덤’은 넷플릭스가 회당 약 20억원을 들여 제작한 좀비 소재 사극 드라마다.

넷플릭스와 IPTV를 제휴 중인 LG유플러스의 경우 ‘킹덤’ 공개 후 일일 유치 고객이 3배 이상 늘기도 했다.

넷플릭스는 “한국 콘텐츠가 넷플릭스 서비스를 통해 세계적으로 알려진 사례”라며 “좋은 스토리를 철저히 현지화한 콘텐츠로 만드는 것에 가장 신경 쓰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넷플릭스의 ‘킹덤 효과’가 이대로 쭉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넷플릭스는 첫 가입자에게 1달 무료 이용 혜택을 주고 있는데, 킹덤 같은 오리지널 드라마는 사전 제작 후 모든 회를 한꺼번에 공개하기 때문에 무료 이용 기간에 바짝 시청하고 유료 이용자로 전환하지 않는 사례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봉준호 감독의 영화 ‘옥자’가 독점 공개된 지난 2017년 6월 넷플릭스 국내 이용자는 76만명을 기록하면서 그 전달(23만명)보다 3배 이상 늘어났다. 그러나 같은 해 8월에는 이용자가 절반 가까이 줄어들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넷플릭스가 국내 콘텐츠 투자에 강한 의지를 드러내고 있기 때문에 단순한 일시적 이용자 유입에 그치지 않을 것으로 보고있다. ‘킹덤’의 경우 이미 시즌2 제작에 돌입했다.

yun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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