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7.01 (월)

[fn이사람] "자영업자-소상공인 금융애로 해소가 최대과제"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금융감독원 성수용 포용금융실장

파이낸셜뉴스

"금융 취약계층이 소외받지 않고 지금보다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
"특히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의 자금공급 구조를 개선하고 스스로 경영애로를 타개하는 솔루션을 찾도록 돕는 경영컨설팅을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
금융감독원 성수용 포용금융실장( 사진)은 최근 금융의 디지털화로 노년층은 물론 금융 서비스 이용 기회가 제한된 금융 취약계층이 늘면서 금융 소외계층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 필요성을 강조했다.

금감원은 올 초 기존 서민중소기업지원실을 포용금융실로 재편하고 부원장 산하로 옮겼다. 새희망홀씨대출 등 기존 업무는 크게 바뀌지 않았다. 이전과 달라진 점은 사회적 약자들의 금융 접근성을 개선하고 이들을 끌어안는 이른바 '포용적 금융(포용금융)' 실현에 더욱 집중하게 된 것이다.

금융사를 대상으로 관리·감독을 담당하는 금감원에서 포용금융 업무는 다소 생소하게 여겨질 수 있다. 하지만 포용금융은 전 세계적인 이슈인만큼 금감원의 책임감도 더 커졌다는 게 성 실장의 설명이다. 지난 2017년 7월 주요 20개국(G20) 독일 정상회담에서도 논의된 바 있는 포용금융은 이제 '소비자 보호' 측면까지 개념이 확대됐다.

성 실장은 소비자, 특히 서민 등 금융 소외계층을 돕는 포용적 금융 업무에 잔뼈가 굵다. 주로 분쟁조정국과 서민중소기업지원실 등 금융 소비자 보호 분야에서 근무해왔다. 올해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의 금융애로를 해소하는 것을 포용금융실 제1호 사업으로 꼽았다.

그는 "자영업자는 전체 취업자의 25.4%를 차지하는 주요 일자리지만 2년내 조기폐업이 45.1%나 된다. 준비되지 않은 창업으로 폐업과 재창업이 반복되고 있다"면서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의 자금공급 구조를 개선하고 스스로 경영애로를 타개하는 솔루션을 찾도록 돕는 경영컨설팅을 적극 지원해 나갈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가령 은행방문 시간이 부족한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이 복잡한 행정절차를 거치지 않아도 손쉽게 금융정보를 찾을 수 있도록 금융 접근성을 업그레이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현장 방문'과 '협업'에 공을 들일 예정이라고 성 실장은 말했다.

그는 "'현장에서 답을 찾다'는 말처럼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을 직접 만나 생생한 현장 목소리를 듣고 각종 정책에 반영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를 위해 4월부터 '현장청취반'을 운영할 예정이다. 자영업자 업종별 단체 등을 방문해 현장 목소리를 직접 듣고 이들 단체들과 핫라인을 구축해 현장 애로사항을 즉시 파악하는게 목표다. 이밖에 민간금융의 참여를 이끌어 낼 수 있도록 협업 기회를 최대한 활용할 계획이다.

성 실장은 "전체 금융에서 은행 등 민간금융이 차지하는 비중은 80%가 넘을 정도로 높다"면서 "정부와 공공금융이 많은 노력을 하고 있지만 포용금융의 실질 체감도를 높이기 위해선 민간금융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수적인만큼, 민간금융과 공공금융이 협업해 더 쓸모 있는 포용금융 과제를 함께 발굴하고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했다.

jyyoun@fnnews.com 윤지영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