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땅콩 알레르기가 있는 승객들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기내식 땅콩 서비스를 전면 중단했다.
대한항공은 지난 25일부터 기내에서 스낵으로 제공하던 '꿀땅콩' 서비스를 중단하고 대신 '크래커' 등을 제공하고 있다고 31일 밝혔다.
또 조만간 땅콩 성분이 들어간 모든 식재료를 기내식에서 제외할 계획이다.
이 같은 조치는 땅콩 알레르기 환자를 보호하기 위한 것으로, 땅콩 알레르기가 심한 사람은 옆 사람이 땅콩을 먹는 것만으로도 알레르기 증상을 일으킬 수 있다.
기내에서 대부분 땅콩을 서비스하는 항공 업계에서도 땅콩 알레르기 문제는 관심사다.
앞서 지난 17일 인천국제공항에서 땅콩 알레르기 승객이 대한항공 KE621(인천~마닐라) 항공편에 탑승하지 못하는 사례가 발생했다.
2017년 7월 호주에서 싱가포르로 가던 싱가포르항공 기내에서는 승객들이 스낵으로 제공된 땅콩 봉지를 뜯은 뒤 3살 남자아이가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켰다.
이런 이유로 싱가포르항공은 지난해 4월 기내 땅콩 서비스를 중단했고, 콴타스항공, 에어뉴질랜드, 브리티시항공 등이 같은 이유로 기내 땅콩 서비스를 중단한 바 있다.
2014년 이른바 '땅콩 회항' 스캔들로 물의를 일으킨 대한항공은 이번 땅콩 서비스 중단은 순전히 승객 건강과 관련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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