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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1 (목)

    이슈 '텍사스' 추신수 MLB 활약상

    4번 연속 삼진에도 포기 안한 추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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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즌 첫 출장 마지막 타석서 팀 역전 발판 2타점 적시타

    조선일보

    31일 텍사스 레인저스와 시카고 컵스의 미 프로야구(MLB) 경기가 펼쳐진 글로프 라이프 파크(텍사스주 알링턴). 레인저스가 3―6으로 뒤진 7회말 2사 2·3루에서 추신수(37·사진)가 타석에 섰다. 앞선 네 타석에서 모두 삼진으로 물러난 그의 표정은 굳어 있었다. 하지만 베테랑은 주어진 마지막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추신수는 컵스 좌완 호세 퀸타나의 시속 149㎞ 패스트볼을 잡아당겨 2타점 적시 우전 안타를 때렸다. 1루를 밟은 그는 그제야 미소를 지었다. 한 점 차로 추격한 레인저스는 8회 조이 갈로의 3점 홈런에 힘입어 8대6으로 경기를 뒤집으며, 개막전 패배 후 첫 승을 올렸다. 추신수는 자신의 시즌 첫 경기에서 5타수 1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추신수는 이날 마지막 타석 전까지 최악의 상태였다. 크리스 우드워드 레인저스 감독은 팀 내 최고 연봉(2100만달러)을 받는 그를 지난 29일 컵스와의 시즌 개막전에서 제외했다. 컵스 선발이 좌완 존 레스터라는 게 이유였다. 2009년부터 작년까지 10시즌 연속 개막전 선발로 출장한 추신수는 취재진의 질문에 "선발 라인업을 짜는 건 내 권한 밖 일이다. 감독에게 물어보라"며 불만을 드러냈다.

    이날 1번 지명 타자로 출전한 추신수는 네 차례 삼진 끝에 결국 마지막 타석에서 역전의 발판을 마련하는 안타를 터뜨렸다. 그는 경기 후 "삼진을 네 번 먹었지만 오히려 내 앞에 중요한 상황이 오길 바랐고, 결국 좋은 결과를 만들었다. 이게 야구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순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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