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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4 (금)

"FBI, 스페인 北대사관서 탈취 정보 넘겨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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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주재 북한 대사관에 침입해 확보한 정보를 미국 연방수사국(FBI)과 공유했다는 반북단체 자유조선의 주장과 관련해 미 NBC방송이 소식통을 인용, "FBI가 정보를 입수한 게 맞다"고 보도했다.

NBC는 30일(현지시간) 이 사안을 잘 안다는 미국의 법 집행기관 소식통이 FBI의 정보 입수를 확인해줬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전직 정보 당국자를 인용, 보안에 철저한 북한 정권의 특성을 고려하면 북한 대사관에서 확보된 자료는 꽤 중요한 것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 북한 대사관이 미 국가안보국(NSA)의 디지털 첩보 활동에 있어 주요 타깃이기는 하지만 북한이 전자기기보다는 구식 소통방식을 주로 이용하는 점으로 미뤄볼 때 탈취된 종이서류 내 정보가 큰 가치를 지니고 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NBC는 FBI와 중앙정보국(CIA) 모두 관련 질의에 대한 답변을 거부했다고 전했다. 미 국무부는 지난 26일 정례 브리핑에서 미 정부가 침입 사건에 관여했는지에 대한 질문에 "미 정부는 이 사건과 무관하다"고 답변한 바 있다.

북한은 31일 스페인 주재 대사관 습격 사건 발생 한 달여 만에 공식반응을 내고 FBI 연루설을 거론하며 수사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은 외무성 대변인이 조선중앙통신 기자와 문답을 하는 형식으로 대사관 침입 사건을 '엄중한 테러행위'라고 비난하면서 "이번 테러 사건에 미 연방수사국과 반공화국 단체 나부랭이들이 관여되어있다는 등 각종 설이 나돌고 있는 데 대하여 우리는 주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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