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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조용준의 여행만리]매화동산 네버엔딩·놀이동산 해피엔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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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에버랜드 '하늘매화길' 신규오픈, 내달 6일까지 향기로운 매화향 만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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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새롭게 선보인 에버랜드 하늘매화길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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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매화길의 대표 매화들 사진 왼쪽부터 만첩홍매 ,율곡매,수양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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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게 선보이는 포레스트캠프 숲속명상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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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버랜드 스피드웨이 서킷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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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용준 여행전문 기자] 남쪽에는 매화가 지고 벚꽃이 만발했습니다. 봄의 시작을 알리는 매화는 중순에 절정을 맞고 사라집니다. 하지만 수도권에는 아직 향기로운 매화향을 느낄 수 있는 곳이 있습니다. 바로 용인 에버랜드입니다. 용인은 수도권에서도 봄꽃이 늦게 당도하고 오랫동안 봄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특히 올해는 에버랜드가 심혈을 기울인 '하늘매화길'이 새롭게 개장해 더 짙은 봄향을 즐길 수 있습니다. 3만3,000㎡ 부지에 조성된 이곳은 매실 재배가 목적이 아닌 꽃 감상을 위해 꾸며진 국내 최대 규모의 매화 테마정원입니다. 장미축제(1985년), 튤립축제(1992년) 등 국내 꽃 축제의 원조인 에버랜드는 '하늘매화길' 오픈으로 튤립, 매화, 벚꽃, 장미로 이어지는 대표 봄꽃 라인업을 완성시켰습니다.


하늘매화길에 들어서면 강원도ㆍ경상도ㆍ전라도ㆍ충청도 등 전국 각지에서 특별 공수한 11종 700여 그루의 매화나무들이 은은한 향기를 퍼뜨린다. 특히 최상단 전망대 '해마루'와 '달마당'에 심어진 '만첩홍매' 2그루는 경북 구미에서 옮겨 온 수령 50년 이상 된 고목으로, 수형이 크고 아름다워 하늘매화길의 대표 매화로 손꼽힌다.


신사임당과 그의 아들 율곡 이이가 아끼는 마음으로 가꿨다고 전해지는 '율곡매', 구불구불한 가지 모양이 하늘로 솟아오르는 용을 닮은 '용유매', 가지가 땅으로 향한 모습 덕분에 겸손을 상징하는 나무로 불리는 '수양매' 등도 방문객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30개 이상의 분재가 전시된 입구에서 시작해 1㎞ 정도 되는 산책로를 따라 걸으면 약 40분이 소요된다.


매화뿐 아니라 소나무ㆍ벚나무ㆍ버드나무를 비롯해 유채꽃ㆍ수선화 등 24만 송이의 봄꽃들이 한 폭의 그림처럼 어우러져 있다.

하늘매화길 입구에서 가장 먼저 손님을 맞이하는 '마중뜰'에는 송백, 동백, 벚나무 등 30여 개의 분재가 전시돼 있다. 시원한 그늘길이 조성된 '대나무숲길'과 진달래, 꽃잔디 등이 펼쳐진 '꽃잔디언덕'을 지나면, 그늘 아래 잠시 쉬어 갈 수 있는 보름달 모양의 '달마당'을 만날 수 있다. 뒤이어 해를 등지고 홍매와 백매가 흐드러지게 핀 '하늘길'을 따라 오르면 눈이 내린 듯 정원 가득 매화 꽃잎을 내려다보며 은은한 향기를 느끼기에 그만인 '향설대'가 나타난다.


에버랜드의 꼭대기 해발 210m 높이의 '해마루'에서는 우주관람차, 티익스프레스 등 놀이시설과 수려한 자연 경관이 한 눈에 내려다 보여 지금껏 보지 못했던 에버랜드 최고의 풍광을 선사한다.


에버랜드는 나들이객들이 다양한 꽃과 나무를 최적의 상태에서 구경하도록 하늘 매화길을 봄ㆍ가을 특정 시즌에만 공개할 예정이다. 올봄에는 5월 6일까지 운영되며 이 공간의 대표 아이콘인 매화는 4월 중순까지 감상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에버랜드는 하늘 매화길 개장을 기념해 전문가가 꽃과 나무에 대한 각종 지식을 설명해주는 '도슨트 투어 프로그램'을 19일까지 평일에 무료로 진행한다.


에버랜드 관계자는 "추위에 약한 매화가 수도권의 꽃샘추위에도 끄떡없이 견딜 수 있도록 국내외 최고 전문가들로부터 자문을 받았다"며 "테마파크 조성과 관리에 관한 40년 노하우를 쏟아 부은 하늘매화길에서 봄꽃의 향기를 만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에버랜드는 하늘매화길 오픈을 시작으로 포레스트캠프, 스피드웨이 등 단지 내 인프라를 활용한 체험 요소를 지속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먼저 에코파크의 개념과 연계된 포레스트캠프는 국내 최대 은행나무 군락지가 있는 에버랜드 인근 '더 숲 신원리 부지에 새롭게 만들어진 숲 속 생태체험장이다.


박진감 넘치는 자동차 경주가 펼쳐지는 스피드웨이에서(모터파크)는 학생들의 미래 진로 설계를 돕는 사회공헌활동으로 '서킷 투어' 직업 체험 프로그램이 새롭게 마련됐다.


조용준 여행전문기자 jun2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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