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 라디오 ‘뉴스FM, 조현지입니다’]
■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2:20~14:00)
■ 진행 : 조현지 아나운서
■ 대담 : 에어비앤비 손하빈 매니저
[여행이 별거냐] 방, 콕! 말고 태국 방콕으로 떠나요~!
조현지 아나운서(이하 조현지) : 80년대, 90년대 초반까지만 하더라도 해외여행은 엄청난 벼슬처럼 여겨졌는데요. 2019년 3월, 우리국민의 해외여행 수요를 보니, 27만 명을 기록했다고 합니다. 한국인이 가장 많이 찾는 여행지는 동남아, 그 중에서도 태국 방콕이 1위로 꼽혔다는데요.
다들 농담처럼 "나 방 콕할거야!!!"라고 하더니, 저만 빼고 다 방콕가신 거 아니죠? 그래서, 오늘 저는 이분과 15분짜리 당일치기 여행 떠나보려 합니다!!
가까운 곳부터 먼 곳까지! 다양한 여행 정보 만나보는 시간, <여행이 별거냐>
에어비엔비 손하빈 매니저와 함께 합니다.
안녕하세요.
손하빈 에어비앤비 매니저(이하 손하빈) : 네, 안녕하세요.
조현지 : 손하빈 매니저, 오랜 만에 뵙는 것 같아요~ 그동안 어떻게 지내셨어요?
손하빈 : 잘지내고 왔습니다. 지난 방송 들으니 이용복 마케터님이 잘해주시더라고요.
조현지 : 요즘이 또 한창 벚꽃철이잖아요~ 저희도 요 몇 주 사이에 꽃 이야기 정말 많이 나눴는데요. 왠지 손하빈 매니저라면 우리가 다 아는 흔한 벚꽃 명소 말고, 특별하고 핫한 명소를 알고 있을 것 같아서요. 혹시 지금 이 방송 듣고 계시는 뉴스FM 청취자 여러분들에게만 살짝 가르쳐주실 수 있나요?
손하빈 : 저는 경주를 추천드리고 싶어요. 도시 전체에서 벚꽃을 느낄 수 있는 곳입니다.
조현지 : 경주하면 수학여행, 더 옛날로 가면 신혼여행지로 유명했는데, 요즘엔 엄청 바꼈다고 하더라고요.
손하빈 : 그쵸, 경리단길을 본 따 '황리단길'이란 것도 생겼구요. 요즘에 가보시면 너무 달라져서 깜작 놀라실 겁니다.
조현지 : 벌써부터 가고 싶은데요. 경주에 유명한 먹거리는 뭐가 있어요?
손하빈 : 뭐 이런걸 추천하냐 하실 수도 있지만 경주에 정말 맛있는 자장면집이 있어요. 꼭 가보시길 바랍니다.
조현지 : 자장면이요? 정말 의외네요. 저희가 3월 한 달은 국내 명소를 돌아봤으니까요. 오프닝에서 얘기한 것처럼, 이제 해외로 좀 나갈 때도 된 것 같아요. 오늘은 어디로 떠나보면 좋을까요?
손하빈 : 4월입니다. 이제 슬슬 해외여행 한번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계절인데요, 긴 연휴기간이 없기 때문에 짧게 다녀오실 수 있는 해외 여행지를 추천해볼까 합니다. 바로 방콕입니다.
조현지 : 한국인이 가장 많이 떠나는, 또 가장 사랑하는 해외여행지로 태국 방콕이 꼽혔더라고요. 제 주변에서도 방콕을 한 번도 안 간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다녀온 사람은 없다고 할 정도로 한 번 방콕의 매력에 빠진 사람들은 계속해서 가더라고요. 그럼 이쯤에서 노래 한 곡 듣고, 방콕 투어!! 떠나볼게요. 리썬이 부릅니다. 파타야~!!
♬ 파타야 - 리썬
조현지 : 노래, 리썬의 파타야 듣고 왔습니다. 가까운 곳부터 먼 곳까지! 다양한 여행 정보 만나보는 시간, <여행이 별거냐> 에어비엔비 손하빈 매니저와 함께 하고 있는데요. 오늘은 태국 방콕에 대한 이야기 같이 나눠보고 있어요~!! 유독 우리나라 사람들이 방콕을 좋아하는 이유! 뭐가 있을까요?
손하빈 : 어떤 분에게 들었는데 방콕 사람들이 정말 친절하다고 해요. 그래서 왜 그들은 행복할까? 이런걸 보기위해서와 맛있는 음식이 유명하죠. 5시간 안팎의 거리로 다녀올 수 있는 따뜻한 나라이기도 하고, 비행기 편수가 많아서 30만원 안팎으로도 저가 항공을 찾을 수 있는 곳입니다. 동남아시아 지역 중에서도 방콕은 남녀노소 모두 좋아할만한 다채로운 매력이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조현지 : 최근 모 여행사의 러서치에 따르면 방콕이 한 달 살기의 도시로 떠오르고 있다고요?
손하빈 : 여행지에서 다른 삶을 살아보는거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서 한달 살기가 각광받고 있는 것 같습니다.
조현지 : 그런데 정말 무엇보다, 이 태국 음식이 너무 맛있잖아요~!! 한국에서도 타이 음식점 일부러 찾아가는 분들도 참 많고요. '고수'에 대한 거부감을 갖고 계신 분들이 많긴 하지만, 한국 사람들 입에 맞는 음식이 참 많더라고요. 대표적으로 어떤 음식들이 있을까요?
손하빈 : 태국 음식 너무 맛있습니다. 방콕 이야기를 준비하면서 사실 태국 음식이 너무 먹고 싶어서 어제 먹었습니다. 태국 음식 정말 맛있는데요, 사실 10년 전만해도 한국 사람들 중 태국 음식을 못 먹는 사람이 많았습니다. 그 이유가 태국 음식에 대부분 포함되어 있는 '고수'라는 향신료 때문인데요, 베트남 쌀국수나 태국 음식과 같은 동남아 음식이 보편화되면서 '고수'를 좋아하는 사람이 많아졌어요. 예전엔 샴푸 맛이 난다는 말까지 있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태국 음식의 양념들이 한국인 입맛에 잘 맞습니다. 매콤한데 고소한 맛이 많고, 시큼한 맛을 내는 요리들도 많은데, 팟타이, 똠양꿍, 솜땀이 가장 대표적인 태국 음식 중 하나입니다.
조현지 : 그런데 이렇게 먹는 재미뿐만 아니라, 직접 만들어 먹는 재미도 느낄 수 있다면서요? 쿠킹클래스!! 이건 어떻게 신청하면 되는 건가요?
손하빈 : 그 외에 더 특별하게 음식을 즐기고 싶다면 쿠킹클래스를 예약해보세요. 쿠킹클래스로 검색해보시면 다양한 여행 사이트에서 쉽게 찾아보실 수 있어요. 가격도 5만원에서 10만원 사이로 그렇게 비싸지 않고, 쿠킹클래스를 하면서 태국 음식을 더 즐길 수 있어서 한번 쯤 할 만하다고 생각합니다.
조현지 : 그런데 방콕이 음식뿐만 아니라 커피도 굉장히 맛있다고 하던데, 사실인가요? 저는 동남아 커피하면 베트남 커피를 제일 먼저 떠올리긴 했거든요. 태국에도 커피 농가가 많이 있는 건가요?
손하빈 : 태국의 커피와 카페 시장은 한국만큼이나 매우 급성장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커피 농가를 태국 왕실에서 육성하고 있기도 합니다. 태국은 왕실 주도로 운영하는 사업이 참 많은 것 같아요. 치앙 라이를 들어보셨을 텐데, 치앙라이는 커피 농가가 많은 곳으로 알려진 북부 지방입니다. 무엇보다 월드챔피언 바리스타들이 방콕에서 커피 문화를 이끌어가고 있습니다. 요즘 대표적으로 유명한 곳이 로컬 커피 브랜드인, 팩토리 커피인데, 실제로 골목의 후미진 곳에서 시작했지만, 지금은 매우 유명한 곳입니다. 이곳만의 시그니처 메뉴가 많아서 커피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꼭 한번 방문해보면 좋을 것 같아요. 꼭 제가 말씀드리는 커피숍이 아니더라도 방콕만의 카페 문화와 맛이 있어서 발견하는 재미를 가져보세요.
조현지 : 댓글로 태국여행을 하기 좋은 시기가 언제인지 물어보셨어요.
손하빈 : 좋은 시기도 있지만 6월, 7월은 우기여서 피하길 추천드려요. 물론 이 시기에 관광객이 없어서 선호하는 분들도 있지만 관광을 하기에 굉장히 좋지는 않습니다.
조현지 : 보통 또 방콕하면 카오산 로드, 짜뚜짝 시장, 왕궁, 아시아티크 등 유명한 관광지가 많잖아요.
손하빈 : 방콕하면 대표적으로 떠오르는 장소들입니다. 특히 카오산 로드는 예로부터 자유 여행자들의 성지로 불린 곳이라 매우 다채롭고 상업적이고 이국적입니다. 이곳이 태국인지 어딘지 알기 힘들 정도로 다국적 여행자들이 북적북적합니다. 이런 느낌을 보시고 싶다면 방문해보는 것도 재밌지만, 저는 방콕이 예술적인 도시라서 좋아합니다. 실제로 방콕을 몇 번이나 방문하는 여행자에게 방콕이 좋은 이유를 물으면 '예술적이라 좋아요' 라는 말을 많이 하십니다. 예술적인 도시라는 관점에서 방콕을 보시면 지금까지 경험한 것과는 완전히 다른 도시를 경험하실 수 있을 것 같아요. 실제로 골목골목을 걷다 보면 갤러리, 아트 공방 등이 눈에 띌 거예요. 아마 걷다 보면 방콕이 이렇게 예술적인 도시였나, 라는 생각을 하시게 될 거 예요.
조현지 : 그럼 이 밖에도 특별히 추천하는 공간이 있다면요?
손하빈 : TCDC 라는 곳인데, 태국 크레이티브 디자인 센터인데, 현지인의 소개로 이곳에 갔다가 정말 놀랐습니다. 국가에서 운영하는 디자인 기관인데, 디자인 관련 책자가 어마어마하게 많고 모두 잘 분류되어서 책과 디자인을 좋아하시는 분이면 빠져나오기 힘드실 거예요. 태국이 국가적으로 얼마나 디자인에 투자하는지 짐작할 수 있는 장소 입니다. 무엇보다 원래 유료회원들만 들어올 수 있는 곳인데, 여행자들은 여권을 제시하면 하루 무료로 구경할 수 있습니다. 갤러리와 디자인 아카이브가 결합된 공간이라 꼭 책을 안보시더라도 건물 안을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디자인 관련된 현지인들이 이곳에 많이 찾기 때문에, 디자인을 성장 동력으로 삼는 태국의 현지 문화를 바로 이곳에서 감상할 수 있습니다. 하이라이트는 옥상 5층인데요, 태국의 전경을 모두 바라볼 수 있습니다. 여행자들이 좋아하는 게 바로 전망이니까 꼭 가보세요.
조현지 : 만약에 이 방송 듣고! 4월에 당장 방콕에 가야겠다!! 하는 분들도 분명히 있을 수 있거든요. 그 분들을 위해서 지금 이 시기에 방콕에 간다면 이건 꼭 해야 한다! 하는 거 추천 좀 해주세요.
손하빈 : BACC라고 불리는 방콕 아트 & 컬처 센터(BACC, Bangkok Arts & Culture Centre)도 가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젊은 예술가를 지원하고 태국 현대 미술의 허브 역할을 하는 곳이다. 무엇보다 무료입니다. 꼭 이 두 군데가 아니더라도 서울의 성수동처럼 옛날 낡은 정미소를 예술적인 곳으로 변화시킨, 롱 1919라는 공간도 좋아요. 미로처럼 되어 있어서 골목을 좋아하는 한국인에게는 재미있는 장소로 느껴질 것 같습니다. 태국 사람들 특유의 느긋함과 친절함을 느끼는 것도 여행의 묘미입니다. 아주 상업적인 곳에 가지 않는 한, 태국 현지인들은 대부분 친절하고 늘 웃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한국처럼 빨리 빨리 하는 문화가 없어서, 도시의 삶에 지치신 분들은 느긋한 일상을 즐기는 것만으로 즐거운 여행이 되실 것 같아요.
조현지 : 특별한 태국의 축제가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손하빈 : 4월에 가신다면, 물의 축제인 송크란 축제를 만날 수 있습니다. 세계 10대 축제 중 하나로 서로에게 물을 뿌리는 축제입니다. 더위가 싹 가시겠죠? 송크란 축제는 저도 꼭 가고 싶었던 축제 중 하나입니다. 이 방송을 끝나면 티켓팅을 할지도 모릅니다. 무엇보다 특별한 것을 하지 않고, 느긋하게 태국 음식도 먹고 마사지도 즐기며 쉬다 오시는 것도 추천합니다.
조현지 : 방콕을 갈 때 주의할 점이나, 꼭 챙겨야 할 것이 있을까요?
손하빈 : 모기약..?정도요. 치안도 좋고 많이 멀지 않아서 잘 다녀올 수 있을 겁니다.
조현지 : 지금까지 가까운 곳부터 먼 곳까지! 다양한 여행 정보 만나보는 시간, <여행이 별거냐> 손하빈 매니저와 함께 했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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