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내전 감시단체 보고…"혼잡한 거리 노려 민간인 피해 커"
파괴된 'IS 수도' 락까에 남은 'IS 세무소' 표시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
(이스탄불=연합뉴스) 하채림 특파원 =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가 상징적 수도로 삼았던 시리아 락까에서 연쇄 폭탄공격이 벌어져 주민 등 13명이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에 본부를 둔 시리아내전 감시단체 '시리아인권관측소'는 9일(다마스쿠스 현지시간) 시리아 중부 락까의 혼잡한 거리에서 폭발물이 터진 직후 자살폭탄공격이 이어져 주민 9명과 '시리아민주군'(SDF) 부대원 4명이 사망했다고 보고했다.
쿠르드 민병대를 주축으로 구성된 SDF는 미군 주도 국제동맹군의 IS 격퇴작전의 지상전을 수행한 병력이다.
이날 공격의 배후를 자처하는 조직은 아직 나타나지 않았지만 락까는 미군을 등에 업은 SDF가 IS를 몰아내고 장악한 곳이다.
2014년 락까를 장악한 IS는 2017년 10월 미군을 등에 업은 SDF에 밀려 패퇴했다.
동부 바디야 사막 등으로 도주한 IS는 기회를 노려 수시로 락까에서 자살폭탄공격을 벌였다.
국가를 참칭한 IS는 지난달 시리아 동부 바구즈를 끝으로 점령지를 모두 상실했지만 하부 조직들이 사막이나 치안이 취약한 지역에 은신하며 게릴라 전술과 자폭공격을 벌이며 위협이 되고 있다.
앞서 이날 시리아 북동부 샤다디 지역에서도 미군 주도 국제동맹군의 정찰대를 겨냥한 것으로 보이는 차량을 이용한 자살폭탄공격이 벌어졌다.
국제동맹군에는 인명피해가 없었고 운전자만 사망했다.
tr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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