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04 (화)

이슈 아시아나항공 매각과 인수

한진칼 84만주 쏟아낸 케이프투자證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매일경제

케이프투자증권이 한진칼 주식을 매각하며 투자금을 회수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한진칼 84만1859주(지분율 1.42%)가 케이프투자증권 창구를 통해 팔렸다. 이 주식은 케이프투자증권 보유 주식으로 추정된다. 8일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별세 소식이 알려지자 그룹 지주회사 격인 한진칼은 전 거래일 대비 20.6% 급등해 3만400원에 장을 마쳤다. 한진칼은 조 회장 사망 후 강성부펀드(KCGI)와 경영권 분쟁 가능성이 부각되며 주식가치가 올라가고 있다. 9일에도 13%까지 상승했으나 케이프투자증권 등에서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전 거래일 대비 0.82% 하락한 3만150원에 장을 마감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신민석 KCGI 부대표가 지난해 케이프투자증권 기업분석팀장 재직 당시 한진칼 보고서를 발간했다"며 "케이프는 투자 차원에서 한진칼 주식을 매입했고, 최근 현금유동성 확보 차원에서 주식을 정리했을 것"이라고 전했다.

케이프투자증권은 아시아나항공 회사채 투자로 인해 돈이 묶여 현금유동성이 필요한 상태라는 게 금융투자업계 분석이다. 케이프투자증권은 지난해 4월 아시아나항공 전환사채(CB) 550억원어치를 인수했다. 주식 전환 가격은 주당 5000원인데 10일 아시아나항공 주가는 3830원에 불과하다. 최근엔 아시아나항공의 850억원 규모 영구채 발행 주관사를 맡았는데 일정 부분 인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시아나 영구채는 사실상 투기등급 채권으로 평가된다.

[정승환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