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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아시아나항공 매각과 인수

최종구 "박삼구 30년 줬는데, 3년 더 달라는게 뭔 의미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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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이 경영하면 뭐가 다른가"

채권단, 금호 자구안 보완 요구할 듯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제출한 아시아나항공 자구계획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밝혔다.

중앙일보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11일 서울 중구 신한생명 본사에서 열린 신한퓨처스랩 제2 출범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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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위원장은 11일 ‘신한퓨처스랩 제2출범식’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박삼구 회장이 모든 것을 다 내려놓고 퇴진하겠다고 했는데, 또 다시 3년의 기회를 달라고 하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잘 봐야겠다”고 말했다. 이어 “박삼구 회장이 물러나면 아들이 경영하겠다고 하는데 그것이 (박 회장이 있을 때와) 뭐가 다른지 의아하다”며 “경영이 달라질 만하다고 기대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앞서 금호그룹은 9일 산업은행에 박삼구 회장 일가가 보유한 금호고속 지분 13만3900주를 추가 담보로 제공하고 대신 5000억원을 지원해달라는 자구계획안을 제출했다. 아울러 3년 안에 경영정상화가 이뤄지지 않으면 아시아나항공 인수합병(M&A)에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최 위원장은 금호 측이 요구하는 3년이란 시간은 수용할 수 없음을 명확히 했다. 그는 “그동안 아시아나 경영진에 시간이 없지 않았다”며 “어떻게 보면 아시아나항공은 30년 이란 시간이 주어졌었는데, 이 상황에서 또 3년을 달라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채권단은 대주주가 아닌 아시아나항공을 살리기 위해 지원을 결정할 것”이라는 원칙을 강조했다.

한애란 기자 aeyan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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