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코스피 시장에서 아시아나항공의 자회사인 에어부산은 전날보다 1380원(29.93%) 오른 5990원에 거래를 마쳤다. 아시아나항공은 에어부산의 지분 44.17%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금호그룹은 전날 공개한 자구계획안을 통해 “아시아나항공 자회사 등 보유자산을 포함한 그룹사 자산매각을 통해 (채권단) 지원자금을 상환하겠다”고 밝혔다.
아시아나항공은 전날보다 500원(13.05%) 오른 4330원에 마감했다. 금호그룹은 “경영정상화 기간(3년) 동안 재무구조개선 목표에 미달하면 산업은행이 아시아나항공의 매각을 진행해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고 적극 협조하겠다”는 의사를 산은에 전달했다.
그룹의 중간지주사 격인 금호산업은 전날보다 5.83%, 금호산업 우선주는 상한가(29.98%)까지 올랐다. 정보기술(IT) 서비스 계열사인 아시아나IDT도 29.75% 오르며 상한가 대열에 합류했다.
증권가는 금호그룹이 내놓은 자구안 중 앞으로 계열사 매각 가능성에 주목했다. 키움증권은 금호그룹이 경영 정상화에 실패하면서 아시아나항공의 전부 또는 일부 매각 절차에 들어갈 가능성이 있다고 11일 분석했다.
라진성 키움증권 연구원은 “금호그룹의 자구계획안은 3년의 경영정상화 기간을 줄이거나 더욱 강도 높은 목표 달성 기준을 설정하는 식으로 수정될 가능성이 높다”며 “결국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고 아시아나항공을 매각하게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정용환 기자 jeong.yonghwan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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