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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6 (월)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 "노트르담 대성당, 5년 안에 재건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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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노트르담 대성당에 대형 화재가 발생한 다음날인 16일(현지시간) 파리 엘리제궁 집무실에서 대국민 TV 연설을 하고 있다. 파리|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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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화재로 첨탑과 지붕이 소실된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을 5년 안에 재건하겠다고 밝혔다.

마크롱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TV 연설을 통해 “우리는 대성당을 더 아름답게 재건할 것이다. 5년 이내에 작업이 마무리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850년 역사를 지닌 노트르담 대성당은 전날 오후 발생한 화재로 96m 높이의 첨탑이 붕괴하고 목조 지붕의 3분의 2가 소실됐다. 전문가들은 노트르담 대성당 복원에 최소 수년에서 최장 수십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마크롱 대통령은 “노트르담 화재는 우리의 역사가 결코 멈추지 않는다는 것을 일깨워주는 것”이라며 노트르담 재건을 위해 프랑스 국민들이 단합해줄 것을 촉구했다. 그는 이어 ‘인간 띠’를 만들어 성당 내 유물을 안전하게 밖으로 대피시킨 구조대원들과 성당 재건을 위한 기부 의사를 밝히고 있는 시민들에게도 감사 인사를 전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애초 지난 15일 오후 8시에 대국민 연설을 통해 지난 1~3월 국가 대토론에서 취합된 여론을 바탕으로 조세부담 완화 대책 등을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화재가 발생해 일정을 취소했다.

한편 화재 발생 하루를 넘긴 프랑스는 본격적인 후속 조치를 준비하고 있다. 로랑 누네즈 내무부 차관은 “전체적으로 건축의 구조물의 상태는 좋지만 몇 가지 취약점이 확인됐다”면서 “48시간에 걸쳐 건물 내부의 긴급 안전조치를 하고, 소방관과 문화재 전문가들이 건물 내부에서 미수거 유물을 꺼내오는 작업을 먼저 할 것”이라고 말했다. 프랑스 정부는 화재로 섭씨 800도가 넘는 고열과 물, 연기에 노출된 성당 구조에 대한 구조진단을 실시할 것으로 보인다. 사고 예방을 위해 인근 5개 건물 주민들은 임시로 대피했다.

화재 원인에 대한 조사도 착수했다. 파리 검찰청은 50여명을 투입해 5개 문화재 복원 업체 소속 30명에 대한 초기 조사를 벌이는 등 화재 원인을 찾고 있다. 아직까지는 사고 이외에 방화로 볼 만한 정황은 찾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원식 기자 bachwsi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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