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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진주 아파트 방화·살인 목격자 “2층서 주민 기다린 뒤 막 휘둘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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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격자 “사건 발생 시각은 4시 반 아닌 4시쯤”
용의자, 4층에서 방화 후 2층에서 '칼부림'


파이낸셜뉴스

17일 오전 경남 진주시 가좌동 한 아파트 방화 난동 사망 사건이 발생한 현장. 아파트 출입구 바닥에 사건 당시 끔찍한 상황을 대변하는 듯 주민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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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오전 경남 진주시 가좌동 한 아파트 방화·흉기 난동 사망 사건이 발생해 해당 아파트가 검게 그을려 있다. /사진=연합뉴스


경남 진주의 한 아파트에서 일어난 방화 및 흉기 살인 사건과 관련, 당시 용의자가 자신의 집인 4층에 불을 지른 이후 2층 계단에서 주민들을 기다렸고, 주민이 내려오자 흉기를 마구 휘두른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는 당시 사건 현장을 직접 목격한 이웃 주민이 출연해 참혹했던 현장을 전했다.

목격자는 사건 발생 아파트의 바로 옆 동에 거주하고 있으며 경찰 및 소방관이 도착하기 전에 현장을 목격했다고 설명했다.

목격자는 “무슨 싸움을 하는 소리인 줄 알고 내려왔다”면서 “(아파트에서) 내려오니까 벌써 (집이) 불에 타고 있었고, 주민들은 살려달라고 아우성이고 야단났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그는 ”그때 내려가보니 이미 사람들은 죽어 있었고 죽어 있는 사람을 직접 목격하기도 했다”면서 “(범인이 기다리고 있으므로) 사람들이 밑으로 못 내려오니까 옥상으로 올라가고 또 그냥 아우성이었다“라고 전했다.

다만 용의가가 자신의 집에 일으킨 불은 용의자의 집만 타고 옆집으로 번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한 언론에서 보도된 사건 발생 시간이 4시 반쯤보다 더 이른 시간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4시 반은 아니다”라며 “그 이전에 일어났다. 한 4시 10분 정도 됐겠다”라고 추측했다.

그는 용의자가 휘두른 칼에 부상당한 피해자와의 대화를 인용해 “(용의자는) 2층에 서 있었다”면서 “피신하러 내려온 사람들이, 불이 났으니까 막 내려오다가... 그렇게 된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막 휘두른 거지. 노인분도 계셨고”라면서 “묻지마 테러라기 보단 계획적인 것 같다. 어차피 자신은 불을 질러놓고 칼을 들고 완전히 바깥으로 나왔으니까”라고 관측했다.

끝으로 그는 “(현재 아파트는) 소방차가 와서 (핏자국을) 씻었다”면서 “그런데 계단에는 올라가 보지 않아서 모르겠다. 찔린 사람 얘기로는 피가 덩어리로 주막 만난 한 게 흘러 있고 그렇더라고 하더라”라고 덧붙였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새벽 A씨(42)는 자신의 4층 집에 불을 지른 이후 주민들을 상대로 흉기를 마구 휘둘러 5명이 숨지고 5명은 중경상을 입었다. 사망자 중에는 12세 아동도 포함됐다. 용의자의 집에 난 불은 소방당국에 의해 20여 분 만에 모두 진화됐으며, 경찰은 용의자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용의자 A씨는 임금 체불 때문에 범행을 저질렀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진주아파트 #살인사건 #방화 #용의자 #칼부림

demiana@fnnews.com 정용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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