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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6 (월)

노트르담 복원 모금액 하루만에 9000억원…최초·최대 기부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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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15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이 화마에 휩싸여 있다. [사진 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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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로 첨탑과 목재 지붕이 붕괴된 프랑스 파리 상징물, 노트르담 대성당의 복원을 돕겠다는 손길이 프랑스 안팎에서 이어지고 있다.

16일(현지시간) 일간 가디언과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화재가 발생한 지 채 하루도 지나지 않아 '큰손'들이 앞장서면서 약 7억 유로(약 9000억원)가 모금됐다.

거액 기부는 프랑스 최고 갑부 중 한 명인 케링그룹의 프랑수아 앙리 피노 회장이 1억유로(약 1280억원)를 내놓겠다고 선언하면서 테이프를 끊었다. 케링 그룹은 산하에 구찌와 이브 생로랑 등 고급 패션 브랜드를 거느리고 있다.

케링그룹의 경쟁사인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의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도 뒤질 수 없다는 듯 2억유로(약 2560억원)를 지원하겠다고 나섰다.

정유사 토탈이 "건축학의 보석"을 돕겠다며 1억유로, 화장품기업 로레알과 이를 이끄는 베탕쿠르 가문이 각 1억유로씩 모두 2억유로를 쾌척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밖에 은행그룹인 BNP, 광고회사 제이씨데코(JCDecaux)가 각 2000만유로를, 보험회사 악사(AXA)와 투자은행 소시에테제네랄도 각 1000만유로의 기부를 약속했다. 주요 기업과 가문들이 쾌척한 액수만 이날 하루 7억유로에 달했다.

소액 모금 운동도 활발해 민간이 운영하는 프랑스헤리티지재단은 16일 정오까지 개인들로부터 200만유로(약 26억 원)를 모금했다고 밝혔다. 이밖에 파리 시 당국은 5000만 유로를 내놨으며 해외로부터 지원을 조율하기 위한 국제회의를 열 계획이다.

외국에서도 힘을 보태겠다는 뜻을 밝히고 있다. 애플의 팀 쿡 최고경영자(CEO)는 트위터를 통해 화재 소식을 듣고 가슴이 아팠다며 구체적인 지원 내용은 밝히지 않은 채 회사 차원에서 복원 노력에 힘을 보태겠다고 약속했다. 미국 인디애나주 노트르담 대학교도 10만달러의 지원을 약속했다.

국제 단체와 해외로부터는 복원 기술을 지원하겠다는 의사도 이어졌다. 유네스코는 대성당의 피해를 평가하고 복구하는 일을 돕겠다고 밝혔으며 이탈리아와 러시아·독일도 복원 전문가 파견을 제안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노트르담 대성당의 복원 비용은 수억 유로로 추정되지만 일찌감치 기부가 쏟아지면서 자금이 부족하지는 않을 것 같다"고 전했다. 로이터통신은 "복원 비용을 추정하는 데는 길게는 1년까지 걸릴 수 있다"고 보도했다.

김지혜 기자 kim.jihye6@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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