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공산은 봄철 드라이브 코스로 인기다. 도로 옆으로 핀 벚꽃이 장관이다. [사진 대구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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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는 힐링
팔공산 갓바위(보물 제431호)는 남쪽 봉우리인 해발 850m 관봉 아래에 있다. 높이 4m 불상의 머리에 두께 15㎝, 지름 180㎝의 넓적한 돌이 얹혀 있는 독특한 형상이다. 갓을 쓴 것처럼 보여 갓바위 부처로 불린다. 갓이 대학의 박사모처럼 보이기도 해 대학 입시에 영험할 것이란 믿음을 준다. 병풍바위·동봉·수태골 등도 놓쳐선 안 될 팔공산의 볼거리다.
달성군 유가면에 있는 비슬산(1083m)도 볼거리가 넘친다. ‘비슬’은 비파 비(琵), ‘슬’은 거문고 슬(瑟)자다. 비슬산 꼭대기 바위 모습이 신선이 앉아 거문고를 켜는 모습과 같다고 해 붙여진 이름이다. 봄엔 참꽃(진달래)이 장관이다. 산 정상 참꽃군락지는 매년 10만 명이 넘는 인파가 찾는다. 『삼국유사』를 쓴 일연(1206~89) 스님이 주지를 지내면서 책 집필을 구상한 사찰 대견사도 비슬산의 명소. 50종류 이상의 조류가 사는 자연 습지인 달성습지(달성군 화원유원지 인근), 전국노래자랑 사회자로 유명한 송해 씨를 주제로 조성된 ‘송해공원’도 힐링을 선물하는 대구의 관광지다.
즐기는 힐링
전통·감성의 힐링
작은 사진은 봄을 맞은 전통미 가득한 도동서원. [사진 대구시] |
북쪽 끝에는 사당인 ‘육신사(六臣祠)’가 있다. 조선 세조 때 단종 복위운동을 하다 숨진 성삼문·박팽년 등 사육신(死六臣)의 위패를 모신 곳이다. 마을에는 일산이 지었다는 정자인 ‘태고정’(보물 제554호)이 있다. 조선 명필인 한석봉이 쓴 ‘太古亭(태고정)’과 안평대군의 글씨인 ‘一是樓(일시루)’라는 현판도 있다.
달성군 구지면에 1604년 세워진 서원인 도동서원도 빼놓을 수 없는 여행지다. 도동은 ‘공자의 도가 동쪽으로 왔다’는 의미. 400여년 된 거대한 은행나무가 있다. 또 동구 둔산동에 위치한 경주 최씨 후손들이 사는 옻골마을도 들려보자. 20여 채의 조선 시대 한옥이 잘 보존돼 있다. 한옥에서 숙박도 가능하다.
대구=김윤호 기자 youknow@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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