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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스라엘, 시리아 공습했는데 북한 기술자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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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군사전문 매체 보도

"고용된 북한인·벨라루스인 사망"

중거리 미사일 고체 연료 개발 추정

중앙일보

이스라엘 위성영상업체 ISI가 공개한 시리아 미사일 개발기지 전후 모습. 폭격 전(아래) 사진에 보이던 건물 세 곳이 폭격 후(위) 없어졌다. [ISI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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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군이 공습한 시리아 군사기지에서 미사일을 개발하던 북한 기술자가 사망했다는 현지 언론 보도가 나왔다. 이스라엘 정부는 공식 확인을 하지 않고 있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은 17일(현지시간) 이스라엘방위군(IDF)의 지난 13일 공군 공습으로 시리아에서 발생한 사상자 중 북한인과 벨라루스인이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 군사전문 매체인 ‘데브카 파일(Debka File)’ 등을 인용해서다.

이스라엘군은 13일 새벽2시30분쯤 시리아 중서부 지역인 마시아프(Masyaf) 소재 무기공장을 공습해 최대 17명의 사상자를 냈다. 데브카 파일 등은 당초 회계학교로 알려진 이스라엘 공군의 폭격 장소가 시리아의 미사일 연구개발 및 생산시설이었다고 보도했다. 이어 여기서 미사일 개발을 위해 근무하던 북한인과 벨라루스인이 사망 및 부상을 당했다는 설명이다.

이들은 현장에서 자국 정부가 아닌 시리아와 이란 등을 위해 미사일을 만들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데브카 파일은 “사망한 북한인과 벨라루스인들은 이란이 지원하는 레바논 무장 단체 ‘헤즈볼라’와 시리아 등을 위한 미사일 개발을 위해 고용됐다”고 밝혔다.

북한인 기술자들은 시리아 중거리 미사일 생산기지에서 근무하고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현지 언론은 이들이 고체 연료 생산과 개발을 위해 일하다 이스라엘 공군 폭격으로 사망했다고 보고 있다. 다만 북한인과 벨라루스인이 얼마나 사망하고 다쳤는지 정확한 규모는 나오지 않았다.

RFA는 이스라엘 외교부가 북한인 사상자 여부를 묻는 질의에 17일 오후까지 답변을 보내지 않았다고 전했다. 미국 정부도 관련 내용에 대한 언급을 피했다. RFA는 “미 국방부 관계자는 말할 내용이 없다고 말을 아꼈고 국무부 관계자는 이스라엘 정부에 문의하라고 답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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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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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군은 13일 공습으로 미사일 시설을 포함한 3개의 구조물을 파괴했다. 영국 런던에 본부를 둔 시리아 내전 감시단체 ‘시리아 인권관측소’는 이와 관련해 17명의 시리아 군인이 부상을 당했으며, 몇 명이 사망했는지는 즉각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시리아 국영통신 사나(SANA) 등은 공습 직후 시리아 병사 3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이 중 북한인 등 외국인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이스라엘 언론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이례적으로 해당 공습 사실을 우회적으로 인정했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 일간 더 타임스 오브 이스라엘은 네타냐후 총리가 14일 예루살램에서 열린 이스라엘방위군 유가족 행사에 참석해 “우리는 ‘북쪽 사건’을 비롯해 모든 작전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 위성영상업체 ISI(ImageSat International)가 공습 다음날 공개한 위성사진에는 구조물 3개가 무너져내린 모습이 포착됐다. ISI는 이번에 공격을 받은 미사일 시설이 마시아프에 있던 기존 시리아 군대 캠프 외부에 있으며 2014~2016년 사이에 건설됐다고 설명했다.

심새롬 기자 saero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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