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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르노삼성 파업 장기화로 부품 공급망 붕괴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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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자동차산업협동조합 호소문 발표

[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한국자동차산업협동조합은 18일 “르노삼성자동차의 파업 장기화 사태로 협력 부품업체의 유동성 위기 및 부품 공급망 붕괴가 우려된다”며 “노사공멸의 갈등을 끝내고 조속한 협상타결로 사태를 해결해 달라”고 촉구했다.

자동차 부품업체들로 구성된 한국자동차산업협동조합은 이날 ‘자동차부품산업계는 르노삼성자동차의 경영진 및 노동조합에 파업 장기화 사태의 조속한 해결을 호소 드립니다’라는 제목의 호소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협종조합은 한국 자동차 산업의 위기로 인한 부품업체들의 경영 악화를 설명하면서 “부산·경남 지역경제를 대표하고 있는 르노삼성자동차의 임단협 타결 지연으로 노사갈등에 따른 파업사태가 장기화되고 있어 협력업체에게는 물론 국내 자동차부품산업 생태계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으로 우리 자동차부품업체들은 노심초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말부터 진행돼 온 르노삼성의 노사갈등에 따른 불안정한 공장가동과 생산량 감소로 협력 부품업체들은 이미 수천억에 달하는 납품손실을 겪었고, 잦은 휴업과 단축근무로 인해 근로자들은 임금 감소에 시달리다가 직장을 떠나고 있는 안타까운 처지에 놓여 있다”고 설명했다.

또 “대다수 협력 부품업체들은 거래하는 금융기관들로부터 신규 여신제한 및 기존 대출의 만기 연장거부로 인해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다”며 “특히 스스로 자금을 조달하기 어려운 중소 부품업체들은 생존의 기로에 내몰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협동조합은 “르노삼성자동차 협력업체의 위기는 결국 자동차부품 공급망 붕괴로 이어져 향후 르노삼성자동차의 정상화에도 어려움을 줄 수 있다”며 “르노삼성 1차 협력업체 중 대다수 업체가 현대, 기아, 쌍용 등 다른 완성차 업체와 거래를 하고 있어 이번 사태가 조속히 해결되지 않을 경우 국내 자동차부품산업계의 생태계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르노삼성자동차와 거래하는 수많은 1, 2, 3차 자동차부품 협력업체와 원·부자재 납품업체들의 근로자의 일자리를 지키고, 자동차부품산업 생태계 건전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신속한 경영 정상화를 이뤄주시길 다시 한 번 간곡히 호소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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