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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8 (수)

휘발유 들고 美 성당 들어간 남성 체포…노트르담 화재에 경계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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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노트르담 대성당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한 가운데, 미국 뉴욕의 대표 랜드마크인 세인트 패트릭 대성당에 휘발유와 라이터 등 인화 물질을 들고 들어가려던 한 남성이 경찰에 체포된 사건이 발생했다.

17일(현지 시각) 미 CNN에 따르면, 뉴욕경찰(NYPD)의 존 밀러 부국장은 기자회견에서 이날 오후 8시쯤 성당 안으로 들어가려던 이 남성을 성당 경비원이 저지했으며, 이 과정에서 휘발유 몇 방울이 바닥에 쏟아져 성당 밖에 있던 경찰들에게 곧바로 체포됐다고 밝혔다.

조선일보

미국 뉴욕의 세인트 패트릭 대성당. 2019년 4월 17일 이 성당에 휘발유와 라이터 등 인화 물질을 들고 들어가려던 37세 남성이 뉴욕경찰에 체포됐다. /C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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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러 부국장에 따르면, 37세의 이 남성은 뉴저지 출신으로, 성당에 들어가려던 당시 휘발유 4갤런(약 15리터)과 라이터 두 개 등 인화성 물질을 소지하고 있었다. 성당 측은 남성을 저지하는 과정에서 다친 사람은 없었다고 밝혔다.

이 남성은 체포 직전 자신의 차량에 기름이 떨어져 성당을 가로질러 매디슨가로 가던 중이었다고 말했지만, 경찰의 확인 결과 그의 차량에는 기름이 남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NYPD 당국은 이 남성이 감정적으로 불안정한 상태지만, 아직까지 그가 테러를 시도하려던 것으로 단정할 수는 없다고 했다. 이 남성의 정확한 신원은 공개되지 않았다. 경찰은 그가 범죄 혐의로 기소되면 신원을 밝힐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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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4월 17일 미국 뉴욕의 세인트 패트릭 대성당에 들어가려다 뉴욕 경찰에 체포된 37세 남성이 갖고 있던 인화성 물질들. /뉴욕경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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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사건은 지난 15일 프랑스 파리의 노트르담 대성당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한 지 이틀 만에 일어났다. 이에 세인트 패트릭 대성당 주변 경찰의 경계는 한 층 강화됐다. 세인트 패트릭 대성당은 1879년 5월 문을 열었으며 뉴욕을 대표하는 랜드마크 역할을 해 왔다.

[이선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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