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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5 (일)

바른미래 이상돈 "당 내홍, 현금 자산 50억 서로 가지려고 싸우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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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바른미래당 이상돈<사진> 의원이 "바른미래당의 내홍은 50억원 때문"이라고 했다. 바른미래당의 현금 자산을 차지하는 문제 때문에 각 정파별로 반목하면서도 어느 한쪽이 먼저 탈당하지 않고 서로에게 "당을 나가라"고 하고 있다는 얘기다.

이 의원은 18일 저녁 TBS 라디오 '색다른 시선 이숙이입니다'에 출연해 "정당법상 당에 남아있는 쪽이 (현금을) 다 갖게된다. 그래서 남아서 버티면 자기가 갖기 때문에 서로 '니가 나가라' 싸우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바른미래당 소속 비례대표 의원이지만, 사실상 민주평화당과 활동을 같이 하고 있다.

이 의원은 "들리는 말에 의하면 (바른미래당에) 50억이 안 되는 몇 십억원의 현금이 있다"면서 "문제는 (교섭단체 정당보조금 배분에 대한) 해결 방안이 별로 없다는 것으로, 깨끗하게 나올 사람들은 별로 없다고 본다"라고 했다. 또 "평화당을 만들 때는 지역구 의원 14명이 그냥 다 버리고서, 몸만 갖고 나와 당을 만들었지만 (바른미래당에선) 지금은 그럴 기미도 안 보인다"고도 했다.

이 의원은 "처음부터 잘못된 만남, 잘못된 통합 때문으로 뿌린 대로 거두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통합할 때 두 당이 합치면 지지도가 20% 넘는다며 추진한 사람이 김관영·이태규·이언주 의원"이라며 "나는 그 사람들에게 '절대로 그럴 리 없다. 통합하면 반드시 실패한다'고 반박했지만, 결국 이렇게 됐다"고 했다.

그는 "당시에 합당의 명분도, 실리도 없었다"며 "유승민 전 대표에게 '그렇게 합치면 안 된다, 큰일 난다'고 얘기하고, 하태경 의원에게는 '당신들이 지금 안철수 대표를 잘 몰라서 그러는데 합당하면 완전히 공멸한다'고 몇 번씩 경고했다"고 전했다.

이 의원은 손학규 당 대표가 '추석전 당 지지율이 10%에 미치지 못하면 사퇴하겠다'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 "턱도 없다, 10%가 어떻게 되는가"라고 했다.

당 일각에서 제기되는 안철수 전 의원의 복귀론에 대해서 "들어와도 뭐가 되겠는가"라면서 "안 전 의원이 들어와도 그를 따라갈 의원은 몇 명 되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원외 지지당원들은 있지만, 지난 두번의 선거와 합당 과정에서의 그 흉측한 모습을 국민들이 다 알기 때문에 정치적 재기 어렵다고 본다"고 했다.

그는 유승민 전 대표의 진로와 관련해서도 "(한국당에서 유 전 대표를) 받지도 않을 뿐더러 유 전 대표도 가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며 "유승민 대표는 외로운 길을 가는 것이 자기 가치를 확인하고 높일 수 있다"고 했다.

[유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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