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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아시아나항공 매각과 인수

요동치는 우선주 배당수익률도 '뚝'…"투자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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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자료: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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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우선주가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보통주와의 가격 차이가 6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일부 우선주에선 과열 조짐이 나타나 주가 변동성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15∼19일)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하루 이상 상한가로 마감한 종목 22개 중 12개가 우선주였다. 지난 15일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아시아나항공 매각을 골자로 한 자구계획안을 내놓자 SK그룹, 한화그룹, CJ그룹 등 인수 후보군 계열사를 중심으로 우선주 종목에서 상한가가 속출한데 따른 것이다.

예컨대 SK네트웍스우는 15일부터 17일까지 사흘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5거래일 중 나흘간 주가가 올라 지난 한주간 상승률이 96.1%에 달했다. 한화우도 15~17일 사흘 연속 상한가 행진을 펼친 덕에 18일 하한가를 기록했지만 한 주간 34.3% 상승했다. 이들 종목은 주가 급등으로 지난 18일 거래소의 투자경고종목에 지정됐다.

또 CJ씨푸드1우, 금호산업우, 대한항공우, 한진칼우 등도 최근 단기 주가 급등으로 투자경고종목에 지정됐다. 이들 종목의 급등세에 힘입어 코스피 우선주 중 시가총액 상위 20개 종목으로 구성된 ‘코스피 우선주지수’는 연초 이후 이달 19일까지 17.4%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는 코스피 상승률(10.3%)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이에 따라 코스피 우선주의 보통주 대비 가격 괴리율은 작년 10월 이후 약 6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괴리율이 낮아진 것은 우선주 가격이 올라 보통주와의 가격 차이가 그만큼 줄었다는 것을 뜻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우선주가 있는 97개 코스피 종목의 보통주 대비 우선주 평균 주가 괴리율은 지난 19일 현재 37.9%였다. 지난 17일 기준 괴리율은 이보다 낮은 36.6%로 지난해 10월 31일(36.9%)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우선주는 의결권이 없어 통상 보통주보다 주가가 낮지만 최근 우선주가 과열 현상을 빚으면서 일부 기업의 우선주는 보통주 주가를 추월하기도 했다. 지난 19일 한화우는 3만8000원에 장을 마감해 보통주인 한화(3만1150원)보다 높은 가격에 거래됐다.

한편, 한진그룹·금호아시아나그룹 관련 이슈로 급등한 우선주들의 현 주가 기준 배당수익률도 보통주보다 낮은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주의 최대 강점인 배당수익률이 보통주보다 낮아지면 가장 중요한 투자 포인트가 사라지는 셈이다. 배당수익률은 주당 배당금을 주가로 나눈 값으로 이들 우선주의 주가가 급등하자 이에 반비례해 배당수익률이 떨어진 것이다.

이영곤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우선주 랠리는 기업 펀더멘털에 근거한 것이 아니라 특정 기업 이슈에 따라 나타난 다소 비정상적인 양상”이라며 “우선주는 발행주식수가 많지 않아 적은 금액으로도 급등하거나 급락할 수 있는 만큼 투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은성 기자 ke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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