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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8 (수)

스리랑카 연쇄 폭발 사망자 160명으로 늘어…2곳은 자살 테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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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스리랑카 교회와 호텔 6곳에서 발생한 연쇄 폭발에 따른 사망자가 160명으로 늘었다.

스리랑카 경찰 당국에 따르면, 현지 시각으로 이날 오전 8시 45분쯤 수도 콜롬보 등 각지의 교회와 호텔 6곳에서 발생한 폭발로 최소 160명이 사망하고 300여 명이 부상했다.

콜롬보에 있는 교회 1곳과 5성급 호텔 3곳에서 폭발이 발생했다. 비슷한 시각 스리랑카 서부 네곰보와 동부 바티칼로아의 교회 두 곳에서도 폭발이 발생했다.

조선일보

2019년 4월 21일 스리랑카 서부 도시 네곰보의 교회에서 폭발이 발생했다. /미러


현지 구조대와 경찰은 즉각 피해 지역에 출동해 주변을 봉쇄하고 구조 작업과 수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상황 수습과 함께 사상자 수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이날은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기념하는 기독교의 축일인 부활절로, 이날 폭발이 발생한 교회에서는 부활절 행사가 진행돼 많은 인파가 몰렸다고 경찰 관계자는 밝혔다. 피해자 중에는 외국인도 다수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정확한 폭발 원인과 폭발에 사용한 도구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6건의 폭발 현장 중 호텔 한 곳과 교회 한 곳에서는 자살폭탄 공격의 정황이 포착됐으며, 범인의 신원도 확인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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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4월 21일 스리랑카에서 발생한 연쇄 폭발 현장에서 경찰이 주변을 통제하고 있다. /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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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리랑카 정부는 이번 사건을 테러 공격으로 규정하고 긴급 회의를 소집했다. 마이트리팔라 시리세나 스리랑카 대통령은 충격을 표하며, 이번 사건에 대한 정부 차원의 조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는 "평정심을 잃지 말고 뜬소문에 속지 말라"고도 했다.

수시마 스와라즈 스리랑카 외무장관도 콜롬보 지역 관계자와 접촉하면서 상황을 면밀히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스리랑카 정부는 22일 스리랑카의 모든 공립 학교에 휴교령을 내렸다.

[이선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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