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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3 (금)

19세기 `동궐도`를 재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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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민화로 재해석한 `동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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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궐도(東闕圖)는 조선 후기 순조 연간에 도화서 화원들이 동궐인 창덕궁과 창경궁의 전각과 궁궐 전경을 조감도식으로 그린 궁궐 그림이다. 왼쪽과 오른쪽에 각각 창덕궁과 창경궁을 배치했고, 왼쪽 상단에는 명나라 황실을 위해 제사를 지내던 대보단을 그렸다. 국보 249호인 동궐도는 동아대와 고려대 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다. 19세기 대표적 화업인 동궐도를 민화로 재해석한 전시가 열린다.

민화 작가 이현숙(60)의 첫 개인전이 경인미술관 제1전시관에서 24일부터 30일까지 열린다. 이 전시는 가로 4m, 높이 1.8m의 대작인 '동궐도'를 비롯해 18세기 정조가 혜경궁 홍씨의 회갑을 맞아 사도세자의 융릉으로 행차한 행사를 8폭 병풍에 그린 '화성능행도(華城陵行圖)', 달과 해와 다섯 산봉우리를 그린 '일월오봉도(日月五峰圖)' 등을 재해석한 그림 등을 선보인다.

미대를 졸업한 뒤 그림에 손을 놓았던 작가는 민화 병풍을 갖고 싶다는 부친의 바람으로 민화를 시작하게 됐다고 한다. 10여 년 동안 이정동, 노용식 선생 등의 지도로 민화에 매달린 끝에 첫 개인전을 선보이게 됐다. 작가는 "민화, 가구, 단청, 풍속화 등 다양한 작품을 접하다 보니 흔하지 않는 대작에 도전하고 싶었고, 이에 선택한 것이 능행도였다"고 설명했다.

이번 전시에는 '우리문화숨결 길라잡이'로 궁궐에서 문화 해설을 맡고 있는 정봉숙, 김재영, 성주경, 이영우 등이 찍은 궁궐 사진도 함께 전시된다.

[김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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