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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중장년층 고독사 사전 예방합니다”…서울 종로구, 중·장년층 1인가구 전수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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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50세부터 만 64세 이하 중장년층 1인 가구 총 7,997명 대상
한국일보

지난해 9월 서울 창신3동 주민센터에서 종로구의 복지프로그램으로 진행한 '5060 싱글남, 행복 愛너지'를 찾은 한 중장년층 남성이 간호사와 상담하고 있다. 종로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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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구는 고독사 예방 및 복지사각지대 발굴을 위해 ‘중·장년층 1인가구 전수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이달부터 2개월간 추진 중인 이번 전수조사 대상은 만 50세부터 만 64세 이하 중장년층 1인 가구 7,997명(남 4,772명, 여 3,225명)이다.

방문조사를 통해 복지욕구대상으로 파악된 가구는 동복지플래너와 방문간호가 심층상담을 실시, △기초생활보장, 긴급복지 등 공적급여 연계 △민간 후원금·품 및 타 복지기관 연계 △복합적인 위기가구의 경우 사례관리 대상으로 선정 등을 진행한다.

이어 복지상담 및 복지자원 연계가 이뤄진 대상자는 행복e음, 생활복지 통합정보시스템 입력에서부터 지역사회보장협의체, 나눔이웃 등을 활용해 지속적인 사후관리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 중장년층 1인가구 전수조사에 참여한 관계자는 “복지사각지대 발굴을 통해 작게는 대상자가 현재의 어려움을 극복하는 힘을 주고, 크게는 한 사람의 인생까지 바뀌게 할 수 있다는 것을 직접 경험하는 시간이었다”며 “이웃이 서로를 돌보는 시스템을 튼튼히 해서 외로운 죽음을 방지하는데 기여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구는 이와는 별도로 올해 고독사 예방사업인 ‘알·맞·지(알아보고 살피는 맞춤형연계 지원)프로젝트’를 가동 중이다. 주민주도의 인적안전망 구축을 위해 동네상점을 거점으로 하는 희망등대 57개소 운영과 이웃 간의 희망등대지기 489명을 위촉해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아울러 민간복지기관과 동협의체 공모사업을 실시, 12개 기관에서 고독사 예방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와 함께 재능기부 중장년층 틀니지원 사업 등 민간자원을 활용한 15개 특화사업도 진행한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동별, 지역별, 연령별 대상자들의 반응과 조사결과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통계를 잘 산출한다면 독거 중년남성들의 삶의 질 제고에도 보탬이 될 것”이라며 “이웃을 향한 작은 살핌이 소외된 분들에게는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큰 희망으로 작용하길 바란다. 복지사각지대 없는 따뜻한 지역사회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허재경 기자 rick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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