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메이커 프로젝트 시즌 5
지난 13일, 토요일 아침부터 초·중생 어린이들이 서울 종로구 세운상가 내 교육장에 모였습니다. 영메이커 프로젝트 시즌 5의 첫 테이프를 끊은 세운 거점 영메이커들이죠. 나머지 10개 거점은 4월 20일부터 활동을 시작하고요.
메이커는 말 그대로 무언가를 만드는 사람입니다. 누구나 메이커가 되어 무엇이든 만들어 볼 수 있죠. 꼭 보기 좋은 것, 대단한 것을 만들 필요도 없습니다. 경험 자체를 즐기며 만드는 과정에서 도전하고, 실패해도 다시 도전하며 스스로 성장하게 되거든요. 세운 거점 영메이커들은 먼저 세계 여러 곳에서 메이킹에 나섰던 친구들을 영상으로 만나며 메이커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필요한 것을 스스로 결정하고, 적극적으로 만들고 또 다른 메이커와 협업하며 완성품을 선보인 이들의 이야기를 통해 각자 각오를 다지기도 했죠.
준비된 카드보드와 수수깡, 아침에 먹은 도넛 상자까지 활용할 수 있는 재료를 모두 써서 메이킹 중인 영메이커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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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호영(고양 제일중 3) 영메이커가 팀원(최수환·김승훈·민준형·이원석 천주연·이준서)을 대표해 말하자 환호가 터졌습니다. 다음엔 조금 쑥스러워하는 표정으로 정민찬(서울 홍대부중 2) 영메이커가 원하는 그림을 대신 그려주는 로봇을 만들겠다고 발표했어요. 민찬이는 전에 완성하지 못했던 아쉬움을 풀고 싶다며 눈을 빛냈죠.
먼저 VR안경의 몸체 부분을 만든 민준형 영메이커가 눈에 대고 사이즈를 직접 재보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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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민서·허예성(서울 청량초 5) 영메이커는 같은 학교 친구로 함께 참여했어요. 둘 다 피겨를 만들 건데, 완성품은 사뭇 다를 예정입니다. 민서는 3D 프린터로 드래곤 피겨를, 예성이는 카드보드로 포켓몬스터 메테노 피겨를 목표로 하고 있죠. 민서와 예성이가 “피겨가 비싸서 용돈이 많이 털리고, 매번 부모님께 사달라고 조르기도 어려워서 직접 만들려고 합니다”라고 입을 모으자 영메이커들 사이에선 웃음과 함께 박수가 쏟아졌어요. 시즌 4에도 참여했던 민서는 가능하면 히든 블레이드도 함께 만들어 보겠다며 자신감을 내보였고요.
허예성 영메이커가 카드보드로 고깃배 '예성호'를 만들고 있다. 뚜껑을 여닫을 수 있는 구조다. 안에는 사람 모형을 넣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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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먹은 도넛 상자를 사용해 보드게임 프로젝트의 프로토타입을 만들 거라는 이원석(고양 제일중 2) 영메이커 옆에선 김승훈(고양 제일중 3) 영메이커가 일단 상자 모양으로 보드를 자르고 있었습니다. 준서는 핸드폰으로 권총 이미지를 찾아 보드에 스케치하느라 바빴고요. 비슷하게 네모난 상자를 만들고 있던 한나와 희재는 각자 사탕 뽑기와 비밀 투표함이 될 거라고 귀띔했습니다.
사탕 뽑기를 만든 이한나 영메이커는 외관 디자인에도 신경 써서 그림으로 꾸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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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메이커의 메이킹 일지
________영메이커 ____월 ____일
만들고 싶은 것:
콘셉트 설명:
재료:
과정: (사진을 붙이거나 그림을 그려 주세요)
완성작: (사진을 붙이거나 그림을 그려 주세요)
만들고 싶은 것:
콘셉트 설명:
재료:
과정: (사진을 붙이거나 그림을 그려 주세요)
완성작: (사진을 붙이거나 그림을 그려 주세요)
헤드셋을 만든 뒤 귀 모양 장식을 덧붙여 완성한 정민서 영메이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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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메이커 프로젝트 시즌 5의 시작을 알린 서울 세운 거점 영메이커들이 카드보드 챌린지를 마치고 완성품과 함께 포즈를 취했다. |
만드는 과정에서 나온 쓰레기를 치우고 재료와 도구 정리도 깔끔하게 해치운 영메이커들은 각자 완성한 물건을 들고 하나둘씩 집으로 향했습니다. 작년엔 다른 거점에서 활동했다는 민서는 자신이 만든 헤드셋을 쓰고 떠나며 ”시즌 5가 시작하기만 기다렸다“고 말했는데요. 영메이커들이 기다려온 이번 시즌, 일상에서 만들고 싶었던 것을 찾아 도전하는 영메이커들의 프로젝트가 앞으로 어떻게 발전하며 어떤 즐거움을 만들어갈지 기대되네요.
글=김현정 기자 hyeon7@joonang.co.kr, 사진=이원용(오픈스튜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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