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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국민연금 받는 퇴직자 절반 “소비수준, 현역 때 절반으로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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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을 받는 퇴직자의 절반 가량은 소비수준이 현역 시절의 50%에도 못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급자 10명 중 6명은 국민연금을 전액 생활비용으로 지출했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만 65∼74세 국민연금 수급자 650명을 설문 조사한 결과를 담은 ‘국내 국민연금 수급자의 은퇴생활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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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B하나은행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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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르면 현재 생활 소비수준이 은퇴 이전인 현역 시절의 50% 미만이라고 답한 비중이 48.6%에 달했다.

현재 소비수준이 현역 때의 30%도 안 된다고 답한 비중도 15.8%였다. 현역 시기와 비슷한 소비수준을 유지하는 사람은 0.6%에 불과했다. 또 은퇴 전 자신을 상류층으로 인식했던 수급자의 81.3%가 은퇴 후 중산층으로, 6.3%는 저소득층으로 전락했다고 답했다.

국민연금 수급자의 현재 노후 생활비용은 월평균 201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통계청이 발표한 최소 노후생활 비용인 183만원은 넘지만, 여가생활 비용 등을 포함한 적정 생활비용 264만원에는 60만원가량 모자랐다.

국민연금 수급자의 12.8%는 20∼30대부터, 41.7%는 40대부터 노후자금 준비에 들어갔지만, 정작 현재 노후 생활비용은 대부분 적정 수준에 못 미치는 상황이다. 보유 금융자산의 소진 예상 시기도 평균 82세 정도로 나타나 100세 시대의 노후 자금 여력은 많이 부족한 것으로 분석됐다. 향후 추가적인 자금원 마련에 대해서도 수급자의 52.6%는 아예 없다고 응답하거나, 33.8%는 자녀의 부양을 기대한다고 응답해 적극적인 노후대책이 없는 실정이라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국민연금 수급자의 61.5%는 지급받은 국민연금을 전액 생활비용으로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상품에 투자하거나 저축하는 비중은 27.1%에 불과했다.

김지현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수석연구원은 “현재 42.3%인 국민연금 수급자의 소득 활동 참가율을 최대한 끌어올려 경제력 문제를 해결하는 동시에 자아실현을 통한 감성적 충족을 느끼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차주필 KEB하나은행 연금사업본부장은 “이번 설문을 토대로 연령·소득계층별 맞춤형 금융서비스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국민연금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국민연금 수급자와 수급액은 각각 477만명, 총 20조7500억원으로 전년 대비 8.7%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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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B하나은행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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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광호 기자 ahn7874@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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