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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4 (토)

트럼프, 또 ‘트윗 실수’…“스리랑카 부활절 테러로 1억3800만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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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스리랑카 부활절 테러 사망자가 1억3800만명에 달한다는 트위터 글을 올렸다가 삭제했다. 스리랑카의 전체 인구는 2200만명이다. 참극의 실제 사망자는 228명으로 알려졌다.

21일(현지 시각)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트위터를 통해 "최소 1억3800만명의 사망자와 600명이 넘는 부상자가 나온 끔찍한 스리랑카 테러 공격에 대해 미국민은 진심 어린 애도를 표한다"며 "우리는 기꺼이 도와줄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스리랑카에서는 기독교 축일인 부활절인 이날 3곳의 교회와 4곳의 호텔, 1곳의 가정집에서 폭탄 테러가 발생했다. 현재까지 알려진 사망자와 부상자 수는 각각 228명과 450명이다. 영국, 인도, 덴마크, 중국, 터키, 네덜란드, 포르투갈 등 최소 8개국 출신 외국인들도 희생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글을 올렸을 당시 집계됐던 사망자 수 138명을 1억3800만명으로 잘못 읽은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1시간 안에 이 글을 삭제하고 새 숫자와 함께 다시 애도 글을 올렸다.

조선일보

2019년 4월 21일 폭발 테러로 무너진 스리랑카 수도 콜롬보의 한 교회 내부.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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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의 ‘트윗 실수’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지난달 뉴질랜드 이슬람 사원에서 총격이 발생해 수십명이 숨졌을 때도 엉뚱하게 자신의 정적과 언론을 비난하는 글을 올려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CNN은 이와 관련, "대통령이 팩트를 틀린 일이 한두 번이 아니다"라며 "대통령이 평소 어떤 내용을 어떻게 보고 받는지에 대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박민수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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