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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8 (화)

송강호 "'기생충', 봉준호 감독·한국영화의 놀라운 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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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스포츠서울 최진실기자]배우 송강호가 ‘기생충’의 남다른 의미를 말했다.

22일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호텔 서울에서는 영화 ‘기생충’(봉준호 감독)의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제작보고회에는 봉준호 감독을 비롯해 배우 송강호, 이선균, 조여정, 최우식, 박소담, 장혜진 등이 참석했다.

송강호는 ‘기생충’으로 다섯번째 칸 초청을 받게 됐다. 이날 송강호는 “운 좋게도 좋은 작품으로 여러 번 (칸의)경험이 있다. 특히 제가 상을 받지 못했지만 두 편 다 모두 수상하게 됐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그 전통이 계속 이어지길 바란다. 좋은 경험과 세계 영화인들 속에 한국 영화의 진화된 모습, 발전된 모습을 선보이게 돼서 무척 설레고 영광스럽다”고 덧붙였다.

송강호는 봉준호 감독과 ‘살인의 추억’, ‘괴물’, ‘설국열차’에 이어 ‘기생충’까지 네 편의 작품에서 함께 호흡을 맞춰 ‘봉준호의 페르소나’란 별명을 갖고 있다. 이에 대해 송강호는 “영광스럽다”면서 “매번 놀라운 상상력, 통찰적인 작품을 늘 꾸준히 도전하는 분이다. 특히 저는 개인적으로 ‘살인의 추억’의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의 느낌과 가장 비슷했다. ‘괴물’이나 ‘설국열차’가 또 다른 장르적인 묘미와 즐거움을 줬다면 이 영화는 ‘살인의 추억’ 이후 봉준호 감독의 놀라운 진화이자 한국 영화의 진화라 생각한다. 그런 것을 발견하고 느낄 수 있는 영화가 아닐까 조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봉준호 감독 역시 “2002년부터 17년간 네 편의 작품을 송강호 선배님과 함께 할 수 있어서 기쁘고 영광이었다. 작품의 캐스팅, 영화의 역할을 부탁드린단 개념보다는 정신적으로 많은 의지를 했다. 이번 ‘기생충’에서도 왠지 강호 선배님과 있으면 과감해질 수 있고 어려운 시도도 할 수 있을 것 같은 의지가 됐다”고 화답했다. 이어 “분량과 무색하게 축구에서 메시나 호날두가 경기에 존재하면 작은 몸짓 하나, 패스 하나만으로도 경기의 흐름을 바꿔놓고 수준을 다르게 바꿔버리지 않나. 배우로서 강호 선배님은 그런 존재다. 영화 전체의 흐름을 규정해버리는 위력을 이번에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칭찬을 거듭했다.

‘기생충’은 전원백수인 기택(송강호 분)네 장남 기우(최우식 분)가 고액 과외 면접을 위해 박사장(이선균 분)네 집에 발을 들이며 시작된 두 가족의 만남이 걷잡을 수 없는 사건으로 번져가는 내용을 담았다. 오는 5월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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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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