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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ICT 기술로 난제 해결하는 SKT…독거 어르신 외로움, AI 스피커로 달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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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신문사

'ICT 돌봄 서비스'를 받게 된 어르신과 현장 관리 매니저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SK텔레콤


인공지능(AI) 스피커가 독거노인의 친구로 떠올랐다. SK텔레콤의 정보통신기술(ICT)을 통해서다.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65세 이상 독거 어르신 수는 지난 2015년 120만명에서 오는 2025년 197만명으로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초고령화 사회로 진입하는 독거노인의 문제가 일상생활과 직결된 것인 만큼 장기적인 관점에서 회사의 정보통신기술(ICT) 역량을 투입해 사회 문제 해결을 돕기 위해 나선 것이다.

SK텔레콤은 지방자치단체와 손잡고 독거 어르신 대상 'ICT 돌봄 서비스' 시범을 주관할 'ICT 케어센터'를 서울 성동구에 개소했다고 22일 밝혔다.

'기술이 이웃이 되다'라는 슬로건 하에 기획된 ICT 돌봄 서비스는 SK텔레콤이 지난해 말부터 추진한 '행복 커뮤니티'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이날부터 SK텔레콤은 전국 사회경제연대 지방정부협의회 회원 중 8개 지자체(서울 성동구·영등포구·양천구·중구·강남구·서대문구, 경기 화성시, 대전 서구)의 독거 어르신을 대상으로 'ICT 돌봄 서비스' 순차 시행에 나선다. 총 투입되는 예산은 SK텔레콤 임직원의 임금 인상분 2.5% 중 0.4%와 회사의 기부금이 1:1로 들어간 30억원이다.

내달 중순까지 해당 지역의 독거 어르신 총 2100명에게 자사 음성인식 AI 스피커 '누구'를 보급한다. 지자체별 선택에 따라 ▲스마트 스위치 ▲문열림감지센서 등을 추가 제공할 예정이다.

AI 스피커는 음악 재생과 같은 기능 뿐 아니라 감성대화를 나누는 대상으로 진화하고 있다. 이를 통해 독거 어르신의 외로움을 달래는 친구 역할을 할 예정이다. 연내 복약 지도 등을 제공하는 '행복 소식', 치매 사전 예방 혹은 진단이 가능한 '행복 게임', 건강 관련 콘텐츠를 제공하는 '건강 톡톡' 등 특화 서비스가 추가될 예정이다.인터넷 망이 없는 가구에는 와이파이를 지원하는 '포켓파이'를 설치해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

이준호 SK텔레콤 SV추진그룹장은 이날 "일회성 기부가 아니라 사업을 통해 정부, 지자체와 함께 통신 기술로 노인 복지의 효과적인 모델을 만들 것"이라며 "누구와 대화하면서 치매를 예방할 수 있도록 하는 치매 예방 프로그램도 별도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력 채용에도 나선다. 사회적 기업 행복한 에코폰은 ICT 케어센터에서 '누구'를 통해 수집된 각종 데이터를 모니터링할 예정이다. 이후 이상 징후 감지 시엔 심리상담, 비상알림, 방문조치 등 실시간 대응에 나선다. 각 지자체는 행복한 에코폰에서 ICT돌봄 서비스 업무를 담당하기 위해 현장 관리 매니저, 심리 상담가, 데이터 분석가 등 총 25명의 인건비를 부담한다.

현장 관리 매니저들은 스마트폰에 애플리케이션(앱)을 설치해 각 가구별 AI 스피커의 활용도를 확인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비용 부담을 완화하고, 기존 돌봄 방식의 한계도 보완한다.

내달에는 AI 스피커를 설치한 2100 가구에서 동의하는 어르신을 대상으로 서로 커뮤니티를 형성할 수 있도록 무료 데이터 통화를 지원할 방침이다.

한편, SK텔레콤은 이날 서울 을지로 본사에서 '행복 커뮤니티 론칭 세리모니'를 열었다. 이날 행사엔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시범사업에 참여하는 전국 지방자치단체 8곳의 구청장·시장,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민원기 제2차관, 피겨여왕 김연아, 어르신 대표 김순자(여·76)씨 등이 참석했다.

박정호 사장은 "돌봄의 손길이 필요한 독거 어르신이 급증하고 있으나 이를 공공 인프라만으로 해결하기 역부족인 게 현실"이라며 "'ICT 돌봄 서비스' 시행을 시작으로 SK텔레콤의 인프라와 혁신적인 ICT 기술을 통해 우리 사회의 난제를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나인 기자 silkni@metr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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