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20 (월)

MS "지난해 암호화폐 채굴 관련 공격 증가"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전세계적으로 최근 랜섬웨어와 멀웨어를 통한 사이버 공격은 감소했지만 암호화폐 채굴과 관련한 공격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마이크로소프트(MS)는 22일 ‘보안 인텔리전스 보고서(SIR v24)’를 발표하고 최근 글로벌 보안 위협 트렌드 분석과 사례 소개를 소개했다. SIR v24는 2018년 1월부터 12월까지 MS의 클라우드를 통해 매일 약 6조5000억개의 위협 정보와 보안 데이터를 바탕으로 약 100여개 이상 국가의 소프트웨어 취약 트렌드를 분석한 리포트다. 올해부터는 이용자가 직접 MS 보안 웹사이트에서 파워BI 대시보드를 통해서 국가별, 시기별로 확인이 가능하도록 했다.

조선비즈

김귀련 한국마이크로소프트 보안 담당 부장이 22일 ‘보안 인텔리전스 보고서(SIR v24)’ 내용을 발표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제공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 랜섬웨어와 멀웨어 감염은 전년보다 감소했다. MS 측은 2017년 가장 위협적이던 랜섬웨어 공격이 감소한 것과 관련해 기업뿐만 아니라 개인이 중요한 파일은 백업하고, 업체 및 정부가 랜섬웨어에 대한 대응기술을 향상시켰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또 지속적으로 사용자들에게 랜섬웨어에 대한 대응책과 복구방법 등을 고지한 것도 도움이 됐다고 봤다. MS 측은 이 외에도 지능화된 보안 소프트웨어, 윈도(Windows) 10 이용 증가와 윈도우 디펜더 ATP(Windows defender ATP)와 같은 솔루션이 의심스러운 동작을 포착하고 사전에 차단한 것으로 평가했다.

사용자가 아무것도 다운로드하지 않아도 브라우저 접속만으로도 비밀리에 악성코드에 감염되는 사이버 공격 형태인 ‘드라이브 바이 다운로드(DBD)’ 또한 전세계적으로 탐지율이 전년 대비 2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국내는 글로벌 평균 대비 78% 낮은 탐지율을 보였다.

반면, 개인 컴퓨터를 암호화폐 채굴에 사용되도록 감염시켜 불법 수익을 창출하는 형태의 공격은 증가했다. 실제로 2018년 랜섬웨어 탐지율이 0.05%에 그친데 비해 전 세계 월평균 암호화폐 채굴 탐지율은 0.12%로 나타났다. 한국의 경우 암호화폐 채굴 탐지율은 0.05%로 전세계 대비 58%, 아태지역 대비 64%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랜섬웨어와 달리 암호화폐 채굴은 사용자의 개입이 필요하지 않다. 사용자가 컴퓨터 작업을 하지 않거나 컴퓨터 성능이 눈에 띄게 저하되지 않는 이상 공격이 인식되지 않을 수 있다. 그 결과 사용자들이 보안 위협을 제거하기 위한 행동을 취할 가능성이 낮아지고 공격자들이 장시간 암호화폐 채굴에 시스템을 활용하게 된다는 설명이다.

피싱 공격은 2018년 한 해 동안 전년 대비 250% 증가했다고 밝혔다. 최근 공격 형태는 단순 URL 클릭을 유도하던 과거와는 달리 개인 정보 도용을 위해 가짜 로그인 양식을 배포하는 등 더 다양하고 심화된 형태로 변형돼 공격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MS는 기관 및 단체에서는 사전적 예방을 위해 클라우드 백업과 접근 제어를 위한 네트워크 세분화를 실행하고 사이버 보안 교육을 실시해 줄 것을 강조했다. 또 개인 차원에서도 신뢰할 수 있는 클라우드 플랫폼으로 개인 파일의 지속적인 백업 권장과 운영체제와 사이버 백신을 항상 최신으로 업데이트할 것을 당부했다.

MS는 또 윈도 7의 신규 보안 업데이트 및 기술지원 서비스가 2020년 1월 14일 이후 모두 종료될 예정이라고 밝히며 악성 공격으로부터 디바이스를 보호하기 위해 정기적인 보안 업데이트가 가능한 윈도 10 등 최신 운영 체제로 전환하는 것이 중요하고 덧붙였다.

김귀련 한국 MS 보안 담당 부장은 "사이버 공격이 다양해지고 정교해짐에 따라 기업과 개인 모두 적극적으로 경계하는 자세가 중요하다"면서 "MS는 고객과 기업이 믿고 사용할 수 있는 사이버 보안 역량 강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정민 기자(jay@chosunbiz.com)

<저작권자 ⓒ ChosunBiz.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