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01 (토)

휴가 중 성범죄자 붙잡은 해병대원…우리동네 시민경찰 선정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뉴스1

휴가 중 성범죄자를 붙잡은 해병 제2사단 소속 김승재 일병이 용인동부경찰서로부터 표창장을 받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해병2사단제공)© 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김포=뉴스1) 정진욱 기자 = 휴가 중이던 해병대원이 노상에서 음란행위를 하는 성범죄자를 붙잡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미담의 주인공은 해병대 제2사단 상장대대에서 복무하는 김승재(19) 일병이다.

김 일병은 휴가 중이던 지난 15일 오전 3시 30분쯤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중앙시장을 지나던 중 거리 한쪽에서 음란행위를 하는 남성을 발견했다. 김 일병은 즉시 "무슨 짓이냐"고 항의하며 경찰에 신고했지만 용의자는 그대로 도주했다.

이에 김 일병은 10분에 걸친 추격 끝에 용의자를 제압한 후 이 남성을 경찰에 인계했다. 현장에서 확인한 용의자의 휴대전화 속에는 '몰카' 사진이 다수 저장돼 있었다.

김 일병이 위험을 무릅쓰고 범인을 검거한 날은 마침 해병대 창설 70주년 기념일이었다. 김 일병은 휴가를 마치고 조용히 복귀했지만, 경찰 수사관이 사건경위를 파악하는 과정에서 부대에 이 같은 사실이 전해졌다.

명예롭게 군복무를 하고 싶다는 일념으로 고교를 졸업하자마자 입대한 김승재 일병은 "사건 발생 당시에는 오직 시민들의 안전과 추가 피해를 막아야 한다는 생각뿐이었다"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건 군인으로서 당연한 일이고 해병대의 사명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용인동부경찰서는 김 일병을 '우리동네 시민경찰'로 선정하고 22일 표창장과 포상금을 수여했다.
guts@news1.kr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