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급자 76%가 월50만원도 못받아… 49%는 “씀씀이, 은퇴전의 절반수준”
KEB하나은행 하나금융연구소는 이런 내용을 담은 ‘국내 국민연금 수급자의 은퇴생활 보고서’를 22일 발표했다. 국민연금을 받고 있는 65∼74세 650명을 설문조사한 결과다.
연금 수급자의 생활비는 월평균 210만 원이었다. 통계청이 발표한 최소 노후생활 비용(183만 원)보다 많았지만 여가활동비 등을 포함한 적정생활비용(264만 원)에 못 미쳤다. 응답자의 49%는 “현재 소비 수준이 은퇴 전의 50% 밑으로 떨어졌다”고 답했다. 은퇴 전 스스로를 상류층으로 생각했던 10명 중 9명은 본인이 중산층(81.3%)이나 저소득층(6.3%)이 됐다고 여겼다.
국민연금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노령연금 수급자 중 76%는 월 50만 원 미만을 받았다. 100만 원 이상 수급자는 5%가량에 불과했다. 이를 반영하듯 수급자들의 3대 생활 자금원(복수 응답)은 예·적금, 근로소득, 자식 및 친척의 지원 순이었다. 국민연금을 3대 생활 자금원으로 꼽은 수급자는 25%에 불과했다.
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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