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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2018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탕웨이싱의 대착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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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강전 2국> ●안국현 8단 ○탕웨이싱 9단

11보(192~207)=이전보다 많이 복잡해지고 어려워졌다고는 해도 여전히 백이 둘 만한 바둑이었다. 흑은 팻감이 없는 싸움을 무리하게 끌고 나가는데, 탕웨이싱 9단은 굳이 패싸움에 응해줄 필요 없이 다른 방법으로 승리를 확정하는 방법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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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은 196으로 패를 따냈는데, 사실 여기에선 '참고도' 백1로 흑 대마를 잡으러 가는 방법이 있었다. 이렇게 진행된다면 수상전에서 한 수 차이로 흑이 잡히는 모습이다. 하지만 탕웨이싱 9단은 기회가 여러 차례 있었음에도 이런 기회들을 모두 흘려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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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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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국현 8단은 "탕웨이싱 9단이 아직도 이겼다고 생각해서 어려운 변화의 수읽기는 따로 하지 않았던 것 같다"고 회상했다. 이 바둑을 지켜본 프로기사들 역시 "탕웨이싱이 지나치게 바둑을 쉽게 보고 있었다"고 입을 모았다. 탕웨이싱 9단이 평소 스타일과 다르게 안일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은 그만큼 안국현 8단을 쉽게 보고 있었다는 것을 입증한다. 과연 탕웨이싱의 예상대로 이 바둑은 그의 승리로 끝이 날까? (196·204…△ / 199·207…193)

정아람 기자 a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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