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지난 달 19일 문재인 대통령이 "메모리 반도체(D램·낸드 등 데이터를 저장하는 반도체)에 비해 상대적으로 취약한 비메모리 반도체(PC와 스마트폰의 두뇌 역할을 하는 중앙처리장치인 CPU와 AP, 이미지 센서 등) 분야의 경쟁력을 높여 메모리 반도체 편중 현상을 완화하는 방안을 신속히 내놓기 바란다"고 하면서 삼성전자가 이달 중 비메모리 반도체 육성책을 내놓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올해 초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도 "2030년까지 비메모리 세계 1위를 달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투자 계획에는 반도체 파운드리 부문의 시설투자와 연구개발 비용, 국내 중소형 팹리스(생산 공장은 없고 반도체 설계만 하는 회사) 지원 등이 담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삼성전자는 최첨단 5나노(1나노는 10억분의 1m) 파운드리 공정 개발 사실을 알리면서 "파운드리 사업은 반도체 장비, 소재, 디자인, 패키징, 테스트 등 다양한 전문업체들이 함께 성장해야 하기 때문에 전·후방 연관 효과가 크다"고 설명한 바 있다.
현재 이 같은 초미세 공정은 업계 1위인 대만 TSMC와 삼성전자만 구현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1분기 기준으로 TSMC에 이어 점유율 19.1%로 글로벌 파운드리 업체 2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삼성전자의 주력 제품인 메모리 반도체는 수요 둔화로 가격이 하락해 부침을 겪고 있다. 삼성전자의 지난 1분기(1~3월) 영업이익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60%나 급감한 6조2000억원에 그친 것도 주력 사업인 반도체 사업 영업이익이 4조원 안팎에 불과했던 게 작용했다.
장우정 기자(woo@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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