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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8 (화)

인천~서울 광역버스 노선 잇단 폐선에 시민들 ‘발동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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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버스 이어 2500번도 내달 폐선
한국일보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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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송도국제도시와 서울을 오가는 광역급행버스 2개 노선이 최근 없어진 데 이어 인천 계산동과 서울을 연결하는 광역버스 1개 노선이 내달 추가로 폐선돼 시민 불편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24일 인천시에 따르면 계산삼거리에서 작전역, 서울 영등포역, 여의도환승센터를 거쳐 공덕역을 연결하는 2500번 광역버스가 내달 10일까지만 운행하고 폐선 될 예정이다. 버스업체 천지교통은 “그 동안 적자 누적에도 시민 교통편의를 위해 운행을 강행해 왔으나 경영 악화로 더 이상 운행이 어렵다”고 밝혔다. 천지교통은 버스 3대를 투입한 2500번 노선이 당초 예상보다 이용객이 적어 한 달에 1,400만~1,600만원 정도 적자를 봤다면서 이달 11일 폐선 신청을 했다.

이달 16일에는 송도 캠퍼스타운역과 여의도환승센터를 잇는 M6635번과 송도에서 잠실역을 오가는 M6336번 2개 노선도 지속된 적자로 폐선됐다. 이들 노선을 이용해 출ㆍ퇴근과 통학을 해온 시민들은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송도에서 여의도ㆍ잠실까지 M버스가 아닌 다른 대중교통편을 이용하면 최소 30~40분이 더 걸린다.

인천시 온라인 시민청원 사이트에도 광역버스 폐선을 막아달라는 요청 글이 계속해서 올라오고 있지만 인천시는 뾰족한 대책이 없다는 입장이다. 앞서 M버스 재운행을 위해 인천시와 대도시광역교통위원회에 있는 버스 운영 권한을 넘겨달라고 요구한 연수구는 노선 경영 적자를 구에서 보전해주는 방안이 가능한지를 따져보고 있다.

시 관계자는 “2005번 노선은 다른 노선이나 지하철 등 대체 수단이 생기면서 승객이 줄어 적자 폭이 커진 것”이라며 “다시 입찰에 붙인다고 해도 들어올 업체가 없고 시내버스와 달라 재정 지원도 어렵다”고 말했다. 연수구 관계자는 “버스 운영 권한 이양을 요구했으나 국토교통부나 인천시에서 답을 주지 않고 있다”라며 “자구책으로 구에서 버스 업체에 재정 지원을 해주는 게 가능한지를 법제처에 질의해보는 방법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환직 기자 slamh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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