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약한 非메모리반도체 도약 목표… 전문인력 1만5000명 채용하기로
삼성전자는 2030년까지 시스템반도체 사업과 관련한 국내 연구개발(R&D) 분야에 73조 원, 신규 생산설비에 60조 원을 투자한다고 24일 밝혔다. 한 해 집행되는 R&D 및 설비투자 규모가 11조 원에 이른다.
삼성전자는 73조 원의 R&D 투자 중 설계 툴 개발 등 설계 분야에 33조 원, 공정 개발 등 생산 분야에 40조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새로 채용하기로 한 1만5000명은 현재 삼성전자의 반도체 사업 분야 전체 임직원(약 5만 명)의 30%다. 이번 투자에 따른 간접고용유발 효과는 42만 명에 이를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 고위 관계자는 “업황에 따라 실적이 크게 좌우되는 메모리반도체를 대체할 수 있도록 시스템반도체를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겠다는 이 부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 세계 반도체 시장의 70%는 시스템반도체가 차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미국 중국 등에 비해 취약한 국내 반도체 설계전문산업(팹리스) 경쟁력을 강화해 시스템반도체 생태계를 조성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삼성전자는 다음 주 경기 화성사업장에서 정부 관계자 등이 참석하는 행사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반도체 비전 2030’ 투자 계획을 구체적으로 제시할 예정이다.
:: 시스템 반도체 ::
데이터를 저장하는 메모리 반도체와 달리 데이터를 해석하고 계산하는 일을 하는 비메모리 반도체. 전자기기의 ‘두뇌’ 역할을 하는 프로세서, ‘입’과 ‘귀’ 역할을 하는 통신칩, ‘눈’ 역할을 하는 이미지 센서 등 종류가 8000가지에 이른다.
황태호 taeho@donga.com·김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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