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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수출·설비투자 부진…1분기 성장률 '0%대 초반' 나올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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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오늘 1분기 실질GDP 성장률 발표

CBS노컷뉴스 장관순 기자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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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25일 올해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발표한다. 이미 수출 부진 등을 근거로 연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조정한 만큼 0%대 초반의 낮은 수치를 제시하는 데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5년간 분기별 경제성장률은 2017년 4분기(-2.0%)를 제외하면 0.4~1.4% 범위였다. 올 1분기 성적표는 이같은 박스권을 밑돌 가능성이 있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이승훈 책임연구원을 비롯한 금융권에서는 '0.3% 안팎', LG경제연구원 이근태 수석연구위원은 '0%대 초반' 등 '마이너스는 아니지만' 0%에 가까운 전망을 내놨다.

실제로 지난주 한국은행은 연간 경제성장률을 2.5%로 0.1%p 하향 조정하면서 1분기 실적이 비관적임을 내비쳤다. 이주열 총재는 올해 전망을 발표하면서 "1분기 중 수출과 투자의 흐름이 당초 예상보다 부진한 점을 주로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1분기 저성장의 원인으로는 수출 부진이 우선 꼽힌다. 통관기준 수출 증가율은 전월대비 1월 4.21%, 2월 14.57%로 하락하다 지난달 19.40% 반등했다. 전년동월 대비로는 3개월간 6.18%→11.40%→8.20% 줄곧 떨어졌다.

상품수출은 지난해 4분기 대비 마이너스 성장을 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에 따라 한국은행은 지난 1월 전망에서는 연간 3.1% 성장으로 내다봤던 상품수출을 4월 수정전망에서 2.7%로 0.4%p 낮췄다.

설비투자 부진도 수출 못지않게 나쁘다. 한국은행은 연간 설비투자 증가율 전망치를 지난 1월 전망 때의 2.0%에서 지난주 0.4%로 1.6%p나 대폭 하향 조정했다.

4월 수정전망에서는 민간소비(2.6%→2.5%) 증가율도 0.1%p 낮아졌다. 건설투자 증가율만 1월 전망치가 유지됐으나 –3.2%로 밝은 전망은 아니다.

이런 가운데 예산 집중 집행을 통해 1.0% 깜짝성장이 달성된 지난해 4분기와 달리 올 1분기는 재정의 역할이 상대적으로 작다는 점도 지적된다.

이근태 수석연구위원은 "지난해 4분기에 정부소비나 정부부문 지출이 확대되면서 성장률을 끌어올리는 효과 있었는데 올 1분기에는 그런 영향이 약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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