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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7 (일)

현대중공업그룹의 ‘남다른 강원도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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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들, 강원도 산불 피해복구에 ‘구슬땀’

강릉시 옥계면 축산농가서 긴급 구호활동

성금도 기부, 현대건설기계 굴삭기 지원

고 정주영 회장 고향 ‘통천’과 무관않아
한국일보

처참한 강원도 산불피해현장에서 복구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현대중 직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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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그룹의 강원도 사랑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4일 강릉과 고성 등 강원대 일대에서 산불이 발생하자 마자 곧 바로 1억원의 피해복구 성금을 기탁한 데 이어 중장비를 앞세워 직원들이 처참한 산불피해 현장에서 복구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이는 창업주인 고 정주영 회장의 고향이 강원도인 것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현대중공업 직원들이 특별 재난구역인 강원도 강릉시를 찾아, 피해 복구 지원에 앞장섰다. 현수회, 정우회, 기능장회, YLC(영리더스클럽) 등 그룹 8개 사내 봉사단체는 총 60여명의 봉사단을 꾸려 23일부터 25일까지 3일간 강릉시 옥계면에서 구호활동을 펼쳤다. 특히 이번 봉사에는 일감 부족으로 휴직 중인 해양플랜트사업부 직원들도 자발적으로 참여, 나눔 활동의 의미를 더했다. 이들은 화재로 무너진 농가와 주택 등에서 건물 잔재를 치우고 각종 쓰레기를 수거하며 구슬땀을 흘렸다. 또 피해 산림지역에서 불에 탄 나무들을 베고 잔가지들을 정리하며, 추가 산불 피해 예방에 노력했다. 지난 4일 오전 발생한 강원도 산불은 고성과 속초, 강릉 등으로 번져 1,750여 ㏊에 달하는 산림을 태우고, 1,200여명의 이재민을 발생시켰다. 앞서 지난 5일 현대중공업그룹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이재민을 위한 성금 1억원을 기탁했으며, 현대건설기계는 16일부터 산불 피해현장에 굴삭기 5대를 지원, 조속한 피해 복구를 돕고 있다.

현대중공업그룹 관계자는 “갑작스러운 화마로 큰 피해를 입은 강원도민에게 작은 손길이나마 도움을 주고 싶었다”며 “이번 산불의 아픔에서 하루빨리 회복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 같은 현대중공업그룹의 ‘강원도 사랑’은 고 정주영 회장과도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고 정회장은 1915년 11월 25일 강원도 통천군 송전리 아산마을에서 6남 2녀 중 장남으로 출생했다. 호는 고향 마을 이름을 딴 아산(峨山)이다. 해방 후 1946년 4월 현대자동차공업사를 설립했고, 1947년 5월에는 현대토건사를 설립한 데 이어 1973년 박정희 체제의 중화학공업화 전략에 따라 현대조선중공업주식회사, 1975년 4월 현대미포조선주식회사를 잇따라 설립했다.

김창배 기자 kimcb@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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