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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7 (금)

버닝썬발 '마약 전쟁'… 박유천·할리 등 1700여명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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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이동우 기자] [2~4월 전국에서 1746명 검거, 585명 구속…박유천, 로버트 할리 등 유명인도 ]

머니투데이

/삽화=임종철 디자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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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닝썬 사건을 계기로 '마약과의 전쟁'에 나선 경찰이 단속 2달 만에 1700여명의 마약류 사범을 검거했다.

경찰청은 지난 2월25일부터 전국 단위의 마약 단속을 시작해 마약류 사범 1746명을 붙잡아 585명을 구속했다고 25일 밝혔다.

마약을 투약하거나 유통하는 등 전통적 마약류 사범은 1677명으로 566명이 구속됐다. 마약을 이용해 성범죄나 불법촬영물을 유포하는 등 2·3차 범죄는 69명을 검거해 19명을 구속했다.

전통적 마약류 사범은 지난해 같은 기간 981명보다 70.9%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구속 인원도 84.4%가 증가했다.

버닝썬·아레나 같은 서울 강남의 유명클럽과 관련된 마약류 사범은 수사 대상자 총 120명 가운데 104명을 검거해 16명을 구속했다. 버닝썬 대표와 MD(상품기획자)와 관련된 마악류 사범도 13명을 붙잡아 5명을 구속했다. 버닝썬을 제외한 기타 클럽 내 마약류 사범은 86명 가운데 9명도 구속됐다.

마약의 종류별로는 프로포폴 같은 향정신성의약품사범이 83.2%(1395명)로 가장 많았다. 대마사범이 14.8%(248명), 마약사범이 2%(34명)로 뒤를 이었다. 마약범죄 유형은 투약·소지 등이 75.8%(1271명)로 대부분이었고, 판매책 22.8%(383명), 밀수책 1.4%(23명) 순으로 집계됐다.

마약 유통에는 인터넷이 주로 쓰였다. 인터넷 마약사범이 29.2%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슷한 분포를 보였다. 의료용 마약류 사범이 5.7%(96명), 클럽 등 유흥업소 주변 마약류 사범이 2.9%(49명)를 차지했다.

경찰은 올해 1월 불거진 버닝썬 물뽕(GHB) 등 논란으로 마약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씨(31)를 비롯해 가수 박유천(33), 로버트 할리(61) 등을 붙잡아 조사했다.

경찰은 다음달 24일까지 마약류 관련 집중 단속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경찰청을 중심으로는 단속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2차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점검·예방 체계도 마련할 방침이다.

민갑룡 경찰청장은 "마약 범죄 근절을 위해 법과 원칙에 따라 강력히 단속해 나가겠다"며 "국민들에게 위화감과 불안감을 조성하는 사회특권층의 불법행위에 대해 성역없는 수사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동우 기자 canel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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