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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5 (토)

‘가격 폭락’ 제주광어… “저렴할 때 많이 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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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이마트는 지난 14일부터 20일까지 제주광어회 할인행사를 진행했다. 이마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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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는 최근 가격하락으로 어려움을 겪는 제주광어 양식산업의 안정화 대책의 하나로 군납(軍納)을 확대한다고 25일 밝혔다.

도는 이에 따라 올해 양식광어 군납물량을 지난해보다 84톤 늘어난 198톤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도는 기존 활어 위주에서 가공품으로 군납 유통 영역을 확대하고 군납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군납용 가공비 6,500만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도는 광어 가공품을 유통해 소비영역을 확대하면 일정 물량을 활어시장에서 격리해 제주광어의 가격안정과 가공산업 육성 등에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는 또 제주광어 소비 촉진을 위한 홍보활동도 강화하기로 했다. 우선 제주국제공항에서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제주광어를 홍보하고, 잠재 고객인 대학생들에게 제주광어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대학축제 때 광어회, 광어초밥, 광어어묵 등 광어식품 마케팅을 진행할 계획이다. 도는 올해로 4회째를 맞는 '제주광어 대축제'에 1억8,0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키로 했다.

제주광어 출하가격은 지난해 7월 1㎏에 1만2,194원에서 올해 1~2월에는 생산원가(1만1,000원)에도 못 미치는 8,500~9,000원까지 하락했다가 최근 들어 1만원까지 가격을 회복한 상태다. 제주광어 판매가 부진한 이유는 경기 위축과 함께 노르웨이산 연어와 일본산 방어 등 경쟁 횟감의 수입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2008년 2,465톤이었던 연어 수입량은 지난해 2만4,058톤으로 10배 가량 급증했다. 일본산 방어 역시 같은 기간 246톤에서 1,574톤으로 6.4배나 크게 늘었다.

조동근 제주도 해양수산국장은 “제주광어 양식산업과 어업인의 경영안정을 위해 다양한 홍보, 소비촉진 시책, 농어촌진흥기금 특별융자 추천, 수산물수급가격안정기금 지원 등을 통해 어려움을 극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헌 기자 taml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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