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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7 (일)

권동수 KAIST 교수, '의료로봇 전문업체' 창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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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대전=허재구 기자] [KAIST 66번째 교원창업…"글로벌기업 성장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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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동수 KAIST 기계공학과 교수와 8명의 공동 창업자를 포함한 이지엔도서지컬 기술개발팀(사진 왼쪽부터 임창언, 김동규, 공덕유, 이동호, 김덕상, 양운제 연구원, 권동수 교수, 천병식, 김창균, 정덕균, 서현세 연구원)/사진제공=KA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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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T의 한 교수가 23년간 연구실에서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8명의 제자들과 의료로봇 전문업체를 창업해 눈길을 끌고 있다.

25일 KAIST에 따르면 권동수 기계공학과 교수(1957년생)와 8명의 제자들은 지난 17일 대전 KAIST 문지캠퍼스 진리관에서 의료로봇 전문업체 '이지엔도서지컬' 창업식을 가졌다.

이 회사는 KAIST의 66번째 교원 창업기업이다. 권 교수가 23년 동안 연구실에서 땀 흘려 개발한 26건의 특허를 학교로부터 이전받아 교수와 학생이 공동 창업한 사례다. 회사가 실제로 문을 연 것은 지난해 2월이지만 권 교수는 1년이 훨씬 지난 시점에서야 늦은 창업식을 가졌다.

설립 이후 수술로봇 전문기업이라는 정체성 증명을 위해 우선 3개의 상용화 모델을 제작하는데 매진하는 등 가시적인 R&D 성과를 완성하고 나서야 사업 파트너와 투자자 등에게 확실한 사업 비전을 제시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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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격 유연내시경 수술로봇 케이플렉스(K-FLEX) 시뮬레이션 시연 모습./사진제공=KA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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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회사는 'KAIST에서 시작한 글로벌 의료 로봇 기업으로의 성장'을 비전으로 삼았다.

순수 국내 연구진의 노하우로 세계적인 기술을 개발하고 체계적인 인·허가 시스템 정립과 상용화 등을 통해 로봇 수술 시장에서 국내 기술의 영향력을 확장해 가는 것이 목표란다.

권 교수는 "수술 로봇은 인간의 한계를 넘어서는 고정밀도·고난이도의 기술이 요구되는 분야로 만성질환 발병 증가, 인구 고령화, 수술 절차의 복잡성 등에 따라 자동화에 대한 필요성이 증가하고 있다" 며 "앞으로 유연 수술 도구 제작과 제어 핵심 기술을 기반으로 안전하고 효과적이며 정확한 유연 내시경 수술로봇 개발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KAIST는 1971년 개교 이후 현재까지 대한민국 창업 산실로서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해 왔다. 지난 1980년대에는 메디슨·큐닉스·퓨처시스템 등 1세대 벤처를 탄생시키며 기틀을 닦았고 네이버·넥슨·네오위즈 등 1990년대 IT 창업을 이끈 핵심 인재를 배출했다. 2000년대 들어서는 첨단소재·바이오·나노·IoT 등의 혁신 기술 바탕의 기술 집약적창업을 선도하고 있다.

KAIST관계자는 "지난 4년 간 30건의 교원 창업과 82건의 학생 창업기업을 각각 탄생시켰다" 며 "KAIST가 주력하는 신기술 기반의 창업은 일반적인 아이디어 창업에 반해 고용 창출효과가 크고 기업 생존율이 우수하다는 특징이 있다"고 말했다.

대전=허재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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