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삼화 바른미래당 수석대변인 /사진=이동훈 기자 |
바른미래당 수석대변인인 김삼화 의원이 25일 수석대변인직 사퇴 의사를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문자메시지를 통해 "금일 본인은 일신상의 사유로 당직을 사퇴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당의 지지율 상승이나 결집이 아닌, 당을 분열로 몰고가고 사분오열되는 모습에 참담했다"고 사퇴 결심 배경을 밝혔다.
김 의원은 선거제·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법안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여부를 추인하는 지난 23일 의원총회에서 일명 '패스트트랙 반대파'들이 주장한 것처럼 재적 의원 3분의 2 동의로 의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바른미래당은 결국 출석의원 과반으로 의결하기로 해서 찬성 12대 반대 11로 추인을 결정했다.
김 의원은 "당이 살자고 나선 길이 오히려 당을 분열시키고 무너뜨리면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라며 "오신환 의원 사보임을 반대하는 의견에 동의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는 지도부의 의견과 다른 것이므로 더이상 수석대변인을 맡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해 수석대변인직을 오늘자로 내려놓게 됐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날 같은 당 오신환 의원의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사개특위) 위원 사보임에 반대하는 서명에도 동참했다. 이날 오 의원 사임 반대 서명은 유승민 전 바른미래당 대표 등 바른정당계 의원들이 주축이 된 패스트트랙 반대파 의원들이 주도했다.
반대파 의원들은 이날 문희상 국회의장의 '병상 결재'로 오 의원 대신 '패스트트랙 찬성파' 채이배 의원이 사개특위 위원으로 교체된 데 대해 반발했다.
오 의원 사보임 반대 서명에는 반대파뿐 아니라 김 의원과 이태규·신용현·이동섭·김중로 의원 등 국민의당 출신 의원들까지 총 13명이 직인을 찍었다. 앞서 패스트트랙에 반대한 11명 중 바른정당계 의원 8명과 김중로 의원, '안철수계'로 불리는 이태규 의원 등은 반대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혔다.
백지수 , 김하늬 기자 100jsb@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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