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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4 (목)

AI스타일링 서비스로 동대문 패션시장 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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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말기에 디자인·치수 등 입력하면 옷 제공

사물인터넷 활용해 자동 봉제공장 배정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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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문 패션시장에 24시간 안에 맞춤형 옷을 생산할 수 있는 시스템이 마련된다. 인공지능(AI)이 옷을 추천하는 매장도 들어선다.

서울시와 산업통상자원부는 침체된 ‘동대문 패션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의 기술이 활용해 ‘동대문 패션시장 활성화 5대 프로젝트’를 추진하겠다고 25일 밝혔다. 동대문 패션시장은 섬유패션 분야 수출의 21%, 고용의 26%를 차지하고, 2만여개의 도·소매점과 7000여개의 봉제공장이 연결된 ‘패션 인프라’를 갖추고 있지만, 최근 인터넷 쇼핑, 패스트패션(SPA) 브랜드 등의 영향으로 침체됐다.

동대문 패션시장에는 우선 고객이 무인단말기(키오스크)에 원하는 디자인 패턴을 고르고, 색깔, 소매길이 등을 입력하면 의상제작 소프트웨어가 24시간 안에 옷을 제작하는 시스템이 도입된다. 기획·생산·유통이 모두 가능한 동대문 패션시장의 장점을 살린 것이다. 이런 서비스를 제공하는 상설매장 ‘동대문 롯데피트인’이 이날 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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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들은 에이아이(AI)에게 어울리는 옷을 추천받을 수도 있다. AI가 빅데이터로 개인별 스타일을 맞춤 분석해 상담해주고, 동대문 상품 구매까지 연계해주는 맞춤형 스타일 추천매장도 시작된다. 올해 하반기까지 온라인 앱을 구축하고 동대문 소매상가에 시범매장을 오픈한다는 목표다. 중국과 같은 대형물량 수주와 생산이 가능하도록 ‘따로 또 같이 봉제생산 네트워크’ 프로젝트가 추진된다. 사물인터넷(IoT)을 이용해 동대문 봉제공장 연결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가동률을 파악하는 등 대형물량 수주부터 각 공장별 최적화된 배분, 생산까지 전 공정을 관리한다는 계획으로 2020년 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영상을 통해 제품정보를 전달하고 구입을 유도하는 마케팅 ‘브이-커머스(V-Commerce)’를 위한 스튜디오도 동대문 패션시장에 들어선다. 유통업체와 동대문 패션시장의 디자이너, 대구·경기 지역의 원단·염색 업체, 창신동의 봉제 업체를 연결하는 ‘D(동대문)·D(District)·D(Digital) 네트워크 프로젝트’도 추진된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날 “서울의 대표 제조업인 패션·봉제의 르네상스를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동대문 일대를 세계적인 패션산업의 허브로 전략 육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장관은 “동대문의 전통적인 인프라에 정보통신 기술를 결합해 패션의류분야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할 ‘테크 패션’의 허브로서 동대문만의 차별화된 새 시장을 창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채윤태 기자 cha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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