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시대부터 고려, 조선 등 벼루 1500여 점 수집
【경주=뉴시스】 이'은희 기자= 경주읍성 서편에 자리잡은 국내 최초 '취연벼루박물관' 2019.04.25. leh@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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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뉴시스】 이은희 기자 = 경북 경주에서 신라부터 고려, 조선을 거친 각종 벼루를 모아 전시하는 국내 최초 벼루전문박물관이 25일 개관했다.
이날 개관한 ‘경주취연벼루박물관’은 언론인이자 제6대 경주문화원장을 역임한 손원조(77) 관장이 지난 50년간 수집해 온 1500여 점의 벼루와 각종 문구류 등을 선보인다.
박물관은 최근 재현된 경주읍성 서편에 자리해 황리단길 등과 연계, 시민은 물론 관광객들의 방문이 이어질 전망이다.
다양한 석질과 형태, 미려한 조각의 벼루들이 11개 장르로 구분돼 설명과 함께 전시돼 있다.
특히 삼국시대부터 고려, 조선까지의 ▲흙벼루(土硯) ▲풍자벼루(風子硯) ▲오석벼루(烏石硯) ▲자석벼루(紫石硯) ▲옥벼루(玉硯) ▲수정벼루(水晶硯) ▲나무벼루(木硯) ▲쇠벼루(鐵硯) ▲도자기벼루(陶硯) 등 100여 점이 전시된다.
또 120년 된 종이, 105년 된 먹, 연적(硯滴)과 붓통, 고비 등 다양한 문방사우와 문구류가 전시돼 있다.
【경주=뉴시스】 이은희 기자= 박물관 전시를 위해 모아둔 벼루 1500여 점. 2019.04.25. (사진= 취연벼루박물관 제공)photo@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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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원조 관장은 “50여 년 전 처음 취미로 선조들이 아끼던 벼루를 한 점씩 수집하기 시작했다”면서 “다양한 재질과 형태의 벼루돌에 새겨진 여러 가지 조각에 매료돼 전문 수집가로 변신하면서 모두 1500여 점의 각종 벼루를 수집했고 결국 박물관을 개관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6~7세 어릴 때부터 할아버지가 축문을 짓고 아버지가 지방을 쓸 때 직접 먹을 갈아본 경험으로 벼루에 관심이 생겨 70년대 초부터 수집했다”며 “지난 49년간 짧지 않은 세월 동안 투자한 노력이 너무 아까워 박물관을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경주지역에서는 이전부터 손 관장의 벼루가 소문나 지난 2001년 세계문화엑스포공원 상설개장, 2003년 엑스포 본 행사 등에서 한국벼루 특별전시회를 개최한 바 있다.
또 지난 2017년 경주국립박물관에서 ‘검은 구름 뿜어내는 검은 벼루 연’ 제목의 특별전을 열어 전국의 관심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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