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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3 (금)

반도체단지 예정지역 땅값 9%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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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투자 용인 원삼면

1분기 전국 땅값 0.88% 상승 등

안정세 속에도 상승폭 가장 높아

올해 1분기 전국 땅값 상승세가 주춤한 가운데 경기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 땅값은 9%가량 급등했다.

지난 2월 SK하이닉스 반도체 단지 조성이 확정되면서 이 일대 땅값이 크게 들썩인 것으로 보인다.

국토교통부는 올해 1분기 전국 지가가 평균 0.88% 올랐다고 25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0.99%)보다 0.11%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정부의 9·13 부동산대책으로 땅값 안정세가 지속되면서 지난해 3분기 1.26% 상승한 뒤 4분기(1.22%) 이후 상승폭이 둔화되고 있다.

수도권과 지방 땅값은 각각 0.99%, 0.69% 올라 모두 전년 동기(1.02%, 0.93%) 대비 상승폭이 줄었다. 수도권에서는 서울(1.00%), 경기(0.99%), 인천(0.97%) 모두 전국 평균에 비해 땅값 상승률이 높았다. 지방에서는 광주가 1.26% 올라 최고 상승률을 보였으며, 세종(1.18%), 대구(1.08%), 전남(1.04%), 부산(1.00%) 등이 전국 평균보다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시·군·구별로는 SK하이닉스의 반도체 단지가 들어설 예정인 용인시 처인구가 1.85% 올라 전국에서 가장 큰 폭의 땅값 상승률을 보였다. 특히 SK하이닉스 반도체 특화 클러스터가 조성되는 원삼면은 8.97%나 올랐으며, 인근의 백암면과 양지면도 각각 3.9%, 2.04% 상승했다. 이어 경기 하남(1.65%), 전남 나주(1.60%), 광주 동구(1.53%), 광주 서구(1.46%) 등 3기 신도시로 지정됐거나 개발 사업 및 교통망 개선 기대감이 높은 지역의 땅값 상승률이 높았다.

반면 울산 동구(-0.51%), 경남 거제(-0.47%), 창원 진해(-0.44%), 창원 의창(-0.36%) 등 지역 경기 침체가 이어지는 지역에서는 땅값이 떨어졌다.

한편 1분기 토지(건축물 부속토지 포함) 거래량은 67만3000필지(474.8㎢)로, 지난해 1분기(87만필지)와 비교해 22.7% 감소했다.

이성희 기자 mong2@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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