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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1 (토)

[투데이포커스]합격 성적표 받아든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다음 목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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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자료=우리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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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장일환 기자 =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지주사 전환후 첫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당기순이익 5686억원. 하나금융지주를 제치고 금융지주 중 순이익 3위. 손 회장으로서는 지주사 출범 첫해만에 만족할 만한 성과를 거둔 셈이다.

금융권이 깜짝 놀랄만한 실적을 기록했지만 손 회장의 관심은 이미 다른곳에 쏠려있다. 실적면에선 그동안 우리 은행장으로서 강조해온 이자·비이자 부문 수익원 확대 및 건전성 관리의 결과물을 얻었지만, 지주 회장으로서의 과제가 남았기 때문이다.

지주사로 전환했지만 아직 우리금융지주는 지주회사라 부르기엔 힘든 모양새다. 우리금융지주내에는 은행·카드·종금 외에 이렇다할 계열사가 없다. 올해 1분기에도 전체실적 중 은행이 차지하는 비중이 95%를 넘었다.

자연스레 손 회장도 금융지주사란 타이틀에 걸맞은 틀을 갖추기 위한 그림을 그리고 있다. 지주 출범식부터 “그룹내 비은행 부문 수익을 40%까지 끌어올리고 인수합병을 통해 금융지주사로서의 틀을 갖추겠다”고 밝힌 손 회장은 향후 덩치를 키워가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연초부터 진행된 금융권의 인수합병 중심에 늘 우리금융그룹이 있었던 것도 손 행장의 의지가 반영됐다.

동양자산운용과 ABL글로벌자산운용을 인수하며 소기의 성과를 거뒀지만, 이름값이나 자산 규모면에서 손 회장의 목표에는 한참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금융지주 출범 1년간 적용되는 자본출자여력 제한 때문에 당장 덩치를 키울 수 있는 증권사나 보험사 인수는 내년으로 미룰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때문에 손 행장은 올해는 지주사의 규모를 키우기 보다 사업 영역을 확장하는데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국내 M&A 뿐 아니라 해외 사업확장을 위한 노력까지 손행장이 신경써야할 부분은 아직도 산적해있다. 올해 금융그룹으로서 초석을 다진 우리금융지주가 향후 수익구조 다변화에 성공할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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