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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9 (수)

"유리한 금리 선택하세요"..기업銀 주택담보대출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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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코픽스·코리보' 겸용..선택 폭 넓혀

대출시기·신용등급 등 고려 '최적금리' 추천도

이데일리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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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IBK기업은행에서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을 받을 땐 동일인, 동일상품이라도 대출자의 성향에 따라 다른 금리를 선택할 수 있다. 다른 시중은행들이 일반적으로 주담대를 취급할 때 ‘코픽스(COFIX)’만 기준으로 삼는 것과 달리 기업은행은 ‘코리보(KORIBOR)’도 함께 적용하기 때문이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현재 주담대 단일 상품인 ‘IBK주택담보대출’에 금융권 최초로 코픽스와 코리보 두 지표를 적용하고 있다. 따라서 고객은 대출 기준금리가 되는 신규취급액기준 코픽스, 잔액기준 코픽스, 기간별 코리보 중에서 자신에게 가장 유리한 금리를 선택할 수 있다.

어떤 것이 더 좋은 지 정답은 없다. 코리보가 은행 간 자금 거래 원가인 만큼 일반적으로 코픽스보다 조금 낮긴하지만 코리보는 매일 달라지고 코픽스 역시 그때 그때 상황에 따라 신규취급액기준이 잔액기준 보다 높아지기도 낮아지기도 하기 때문이다.

25일 현재(이달 15일 공시분 적용) 코픽스는 신규취급액기준 1.94%, 잔액기준 2.02%다. 하지만 불과 3개월 전(1월 15일 공시분)에는 신규취급액기준(2.04%)이 잔액기준(1.99%) 보다 0.05%포인트 더 높았다. 이날(25일) 기준 코리보는 1주 기준 1.75%, 1개월 1.78%, 3개월 1.84%, 6개월 1.85%, 1년 1.87%를 보이고 있다.

뿐만 아니라 고정금리, 변동금리, 혼합형금리, 개인별 자산, 담보가치 신용등급 등에 따라 적용되는 대출 가산금리가 제각각으로 달라진다. 그래서 기업은행은 주담대를 이용하는 고객의 대출 시점과 조건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가장 유리한 최적의 금리를 추천해주기도 한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2011년 기존 6개 주담대 상품을 1개로 통합·단일화한 ‘IBK주택담보대출’을 새롭게 출시하면서 각 상품별 장점을 통합해 혜택과 이해도를 높였다”며 “다양한 상황에 따른 최적의 금리 등 선택의 폭을 넓힘으로써 고객 편의와 만족을 증진했다는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 코픽스 : 코픽스는 은행권 자금조달비용지수로, 은행연합회가 시중은행의 △정기 예·적금 △주택부금 △양도성예금증서(CD) △환매조건부채권 △표지어음 △금융채 등 자본조달비용 등을 취합한 가중평균금리를 한 달에 한 번 매달 15일 발표한다. 가중평균금리는 매월 신규로 조달한 자금에 적용하는 방식(신규취급액 기준)과 매월 말 현재 조달잔액을 적용한 방식(잔액 기준)이 있다. 은행들은 대개 주담대 등 장기대출 시 코픽스를 기준금리로 삼고 일정한 가산금리(스프레드)를 더해 고객별 대출금리를 산정한다.

☞ 코리보 : 코리보는 국내 은행 간 자금 거래를 할 때 적용하는 단기기준 금리로, 한국은행이 리보(LIBOR, 영국 런던 은행 간 대출금리)를 모방해 국내 8개 시중은행뿐 아니라 외국은행 지점, 지방은행 등 모든 은행이 제시하는 기간별 금리 중 상·하위 각 3개 금리를 제외한 나머지 금리를 평균해 매 영업일 오전 11시에 공시한다. 코리보는 최단 1주일부터 최장 1년물까지 10개 기간으로 구분되기 때문에 은행들은 통상 기간이 짧은 가계 신용대출 시 이를 기준금리로 삼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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